[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홈플러스가 임대료 조정 난항으로 연내 15개 점포 문을 닫는다. 추석을 앞두고 협상을 마친 점포의 밀린 임대료 지급에 자금이 소요되면서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3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내달 5개 점포를 폐점하고 오는 12월까지 추가로 10개 점포를 폐점한다고 직원들에게 공지했다.

이와 관련해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는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108배 행사를 진행하며 정부 주도의 M&A을 촉구하는 등 근로자들의 고용 불안감도 확산되고 있다.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는 3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108배 행사를 진행했다.(사진=연합뉴스)

오는 11월 16일 문을 닫는 점포는 수원 원천·대구 동촌·부산 장림·울산 북구·인천 계산 등이다. 12월 문을 닫는 10개 점포는 서울 시흥·가양·일산·안산고잔·화성동탄·천안신방·대전문화점·전주완산·부산 감만·울산 남구점이다.

이들 15개 점포의 연간 영업손실 800억원 중 임대료만 700억원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성공적인 기업회생을 위해서는 해당 점포들의 영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는 이달에만 안성도공점, 도곡2점 영업을, 지난 6월 말에는 부천상동점 영업을 종료했다.

임대료 조정이 결렬된 15개 점포의 폐점과 함께 운영비 절감을 위해 모든 대형마트 점포의 운영시간도 오후 10시로 앞당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홈플러스와 주주사는 기업 회생을 위해 할 수 있는 자구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폐점 점포 직원의 고용은 100% 보장하고 인근 점포로 전환 배치하며, 고용안정지원금도 지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