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9월 들어 다수의 국산 게임 신작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그 중에서도 카카오게임즈 ‘가디스오더’와 컴투스 ‘더 스타라이트’의 어깨가 무거워진 상태다. 상황은 다르지만 두 타이틀 모두 회사의 하반기 실적을 결정할 핵심 타이틀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이에 양사 모두 흥행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출격을 앞둔 카카오게임즈의 신작 ‘가디스오더’ (이미지=카카오게임즈)
2일 업계에 따르면 컴투스와 카카오게임즈는 각각 18일과 24일 ‘더 스타라이트’와 ‘가디스오더’를 출시할 예정이다.
‘더 스타라이트’는 컴투스의 올해 신작 라인업에서 핵심 타이틀로 분류되는 대작이다. 총괄 디렉터인 정성환 게임테일즈 대표를 필두로 정준호 AD(아트 디렉터)와 남구민 사운드 디렉터 등 업계 베테랑들이 의기투합한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컴투스의 올해 출시작 중 유일한 MMORPG라는 점에서 기대치가 높다. 이에 따라 회사의 하반기 실적을 판가름할 중요 타이틀로 분류된다.
관련해 남재관 대표는 “레전드 AD의 손으로 그려낸 아트를 바탕으로 중세·현대·미래를 넘나드는 세계관을 표현하고 있으며 성장과 전투 등 MMORPG의 핵심 문법을 잘 따르고 있다”며 “상반기 출시됐던 작품들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디스오더’도 중량감이 남다른 타이틀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던 ‘크루세이더 퀘스트’ 핵심 개발진의 차기작이라는 점에서다. 레트로 감성의 2D 픽셀 그래픽과 횡스크롤 액션을 앞세워 글로벌 픽셀 마니아들의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각오다.
특히 카카오게임즈 입장에서는 이 타이틀의 흥행이 매우 중요해진 상태다. ‘크로노 오디세이’를 비롯한 주력 신작의 출시를 내년으로 연기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완성도를 더욱 높여 흥행 확률을 키우기 위한 선택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당장의 모멘텀 공백을 피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기존작 매출 역시 하향안정화 추세를 밟은 만큼 ‘가디스오더’가 대들보 역할을 해줘야만 하는 셈이다.
유진투자증권 정의훈 연구원은 “‘가디스오더’를 제외한 올해 기대 신작들이 내년으로 연기됐다”며 “하반기 유의미한 실적 반등을 기대하긴 힘들어졌다”고 분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주력작 출시 연기 결정으로 인해 대작 공백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가디스오더’가 반드시 유의미한 수준 이상의 성과를 내줘야 하는 상황”이라며 “중요도가 높아진 만큼 카카오게임즈도 게임의 흥행을 위해 사활을 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