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기티와 리버풀간의 커뮤니티 실드(자료=맨시티 구단 공식 인스타그램)

[한국정경신문=차상엽 기자]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리버풀이 FA 커뮤니티 실드에서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커뮤니티 실드는 이전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팀과 FA컵이 새 시즌을 앞두고 대결하는 경기다. 맨시티가 지난 시즌 리그와 FA컵을 동시에 제패하면서 리그 준우승을 차지한 리버풀이 맞대결 상대다.

맨시티와 리버풀간의 경기는 8월 4일 오후 11시(한국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이 경기는 특히 독일 무대에서부터 이어진 펩 과르디올라 감독(맨시티)과 위르겐 클롭(리버풀)간의 맞대결이기에 더 관심이 크다.

커뮤니티 실드는 독일의 DFL 슈퍼컵(이하 독일 슈퍼컵)과 같은 성격이다. 독일 슈퍼컵 역시 이전 시즌 리그 우승팀과 DFB포칼(독일축구협회컵) 우승팀이 맞붙는 대회다. 이들은 과르디올라가 바이에른을 이끌고 클롭이 도르트문트를 이끌 당시 이미 두 차례나 독일 슈퍼컵에서 대결한 바 있다. 이번에는 맞대결 무대만 잉글랜드로 바뀐 셈이다.

지난 2013년 당시 클롭이 이끄는 도르트문트는 과르디올라가 이끄는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독일 슈퍼컵에서 4-2로 승리했다. 당시 과르디올라는 팀에 부임한 이후 첫 공식 경기였고 클롭은 그를 상대로 완승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그로부터 1년 뒤인 2014년 독일 슈퍼컵에서도 승자는 클롭이었다. 이번에도 클롭은 도르트문트의 2-0 승리를 안기며 슈퍼컵 맞대결에서 두 차례 모두 승리했다.

두 감독간의 맞대결에서도 좀 더 많이 웃은 쪽은 클롭이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과 맨시티를 이끌며 클롭이 이끄는 도르트문트와 리버풀과 대결했다. 총 16차례 맞대결을 펼쳐 6승 2무 8패로 열세다. 

잘 알려진 바대로 과르디올라 감독은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맨시티 등을 이끌며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올린 명장이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물론 챔피언스리그, 코파 델레이, DFB포칼, FA컵 등 우승 횟수를 헤아리기조차 어려울 정도다. 

특히 과르디올라는 조세 무리뉴, 아르겐 웽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마우시리오 사리, 우나이 에메리 등 수 많은 감독들과의 맞대결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알렉스 퍼거슨과 맞대결에서도 두 차례 대결에서 모두 승리한 바 있다. 하지만 유독 클롭에게는 약한 모습이다. 맨시티로 자리를 옮긴 뒤 클롭이 이끄는 리버풀을 상대로도 2승 2무 4패로 열세다. 

이번 커뮤니티 실드는 과르디올라가 독일 슈퍼컵에서부터 이어진 클롭에 대한 부진을 극복할 수 있느냐가 또 하나의 관심사다. 무대는 바뀌었지만 클롭이 과르디올라를 상대로 단판 대결에서의 강한 면모를 이어갈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