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텔레그램에서 아동·청소년 성착취 불법촬영물과 신상 정보를 유포한 '박사방'의 핵심 피의자인 '박사'의 신상을 공개하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의 참여자가 20만명을 돌파했다.

이달 18일 게시된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 신상공개 및 포토라인 세워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에 20일 오전 현재까지 21만여명이 참여했다.

청원인은 "어린 학생들을 지옥으로 몰아넣은 가해자를 포토라인에 세워달라"며 피의자 A씨의 신상 공개를 요구했다.

또한 청원인은 n번방의 동시 접속자 수가 25만명에 달한다면서 '성착취 영상을 150만원이나 주고 관전하는 대한민국 남자들의 삐뚤어진 성 관념에 경종을 울려달라. 이게 악마가 아니면 무엇이 악마냐. 맨 얼굴로 그대로 반드시 포토라인에 세워야 한다. 타인의 수치심을 가벼이 여기는 자에게 인권이란 단어는 사치'라고 비찬의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청원 글은 20일 오전 8시 4분 기준 21만 3793명이 청원에 참여했다. 20만 청원이 넘을 경우 청와대는 해당 청원을 검토하고 답변해야 한다.

또한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N번방 대화 참여자들도 명단을 공개하고 처벌해달라'는 국민 청원도 등장했다. 

청원인은 "아이들은 평생을 극도의 우울감, 자기학대, 패배감과 대인기피증에 쌓여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됐다. 이것은 아이들 뿐만이 아니라 그 가족들의 삶까지 송두리째 파괴해 버린 무서운 범죄행위이다"라며 "운영자만 구속되고 처벌받는다면 참여자들을 자신들은 처벌 받지 않는다고 판단하여 아무런 죄의식 없이 또다른 미성년자 성착취물을 찾아 돌아다닐 것"이라고 주장했다.

때문에 "꼭 대화방참여자들 또한 강력한 처벌을 받아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네이버 실시간 반응 또한 "역겨운 악마들" "악마들에게 강력한 처벌을 내려야 한다" 등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은 이용자들이 아동·청소년 여성을 협박해 성착취 영상을 촬영하도록 강요하고 이를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유포한 사건이다.

이중 '박사'라는 아이디를 써온 핵심 피의자인 조모씨는 19일 구속됐다. 조씨는 아르바이트 자리를 미끼로 여성을 꾀어내 협박을 통해 성착취물을 만들고 이를 텔레그램으로 유통해 장기간 수익을 얻은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현재 조씨의 신상공개 여부를 검토 중이다. 이르면 다음주 초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