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으로 입지 넓힌 현대백화점면세점..인천공항면세점으로 시너지 극대화

이혜선 기자 승인 2020.03.10 15:47 의견 0
현대백화점면세점 동대문점 (자료=현대백화점면세점)

[한국정경신문=이혜선 기자]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인천공항 면세점 진출에 성공하며 매장 수를 3개로 늘리게 됐다. 서울 강남구 무역센터점에 첫 면세점을 오픈한 지 2년도 안 돼 올린 성과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 입찰에서 DF7(패션·잡화) 구역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DF7 구역은 현재 신세계면세점이 운영하고 있는 곳이다. 이번 입찰에는 롯데·신라·신세계·현대백화점면세점 4곳이 모두 참여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지난 2018년 11월 무역센터점에 첫 면세 매장을 오픈한 이후 지난달 동대문점을 열며 강북권까지 입지를 넓혔다. 이번에 공항 면세점 사업권까지 따내며 바잉파워를 키울 수 있게 됐다. 공항 면세점의 경우 시내면세점보다 수익성은 낮지만 유명 브랜드와의 협상력에서 유리한 고지를 얻을 수 있고 해외 진출 시 중요한 교두보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인천공항면세점 진출로 매출 2조원 목표 달성에도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황해연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는 동대문점 오픈 당시 "3년 내 면세점 매출 규모를 2조원대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신한금융투자 박희진 연구원에 따르면 기존 사업자의 7구역 연간 매출액은 1500억원 수준이다. 기존 코엑스점과 동대문점 예상 매출액이 각각 8000억원을 상회한다는 점에서 매출 추가 효과는 10% 수준으로 분석된다.

현대백화점면세점 관계자는 "기존 시내면세점과의 시너지를 통해서 면세 사업의 전반적인 향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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