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발원지는 바로 여기..중국 우한시 화난시장에서 핵산 33건 대량검출

박민혁 객원기자 승인 2020.01.28 11:32 | 최종 수정 2020.01.28 14:38 의견 0

중국 우한시 화난해산물도매시장 (자료=웨이보)

[한국정경신문=박민혁 객원기자] 중국 보건당국은 우한 화난해산물도매시장에서 채취한 샘플 585건 중 신종 코로나이러스 핵산 33건이 검출됐다고 27일 발표했다.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발원지로 지목됐다. 이번 발표는 이를 공식적으로 뒷받침해주는 것이다.

초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사례는 대부분 우한 화난해산물시장에서 나왔다.

화난시장은 ‘해산물도매시장’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운영 중이다. 그러나 내부에서는 여러 점포에서 식용 야생동물을 대량 사육하고 도살한 뒤 불법 판매해 왔다. 오소리, 여우, 사향고양이, 악어, 대나무쥐, 기러기, 뱀, 코알라, 박쥐 등 수많은 종류의 야생동물이 식용으로 거래됐다.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우한 화난시장 상점 가운데 야생동물 판매 가게는 8곳으로 나타났다. 우한 당국은 지난해 9월 25일 불법 야생동물 판매 가게를 단속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질병통제센터는 화난시장이 명목상 해산물시장이지만 실제로는 종합시장이라고 밝혔다. 특히 시장 서쪽 7번가와 8번가에는 야생동물 판매가게가 다수 존재했다고 설명했다. 양성 샘플의 42.4%(14건)가 야생동물 판매상점 블록에 집중돼 있다고 확인했다.

다만 중국 보건 당국은 인간에게 바이러스를 옮긴 것으로 보이는 야생동물을 특정하지는 못했다. 해당 바이러스가 박쥐에게서 발견된 코로나바이러스와 가장 유사하다는 전문가 분석만 나온 상태다. 박쥐에게 기생하던 코로나바이러스가 화난시장에서 다른 야생동물을 중간 숙주로 삼아 사람에게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2002~2003년 대유행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역시 박쥐의 바이러스가 변종을 일으키면서 사향고양이로 옮겨졌고 이것이 사람에게 전파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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