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기 고려중인 정부, 우한 폐렴으로 발묶인 한국민..탈출 가능성 열리나
최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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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7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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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에 대한 공포로 마스크를 낀 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는 여행객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정부가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발원지 중국 우한에 발이 묶인 한국 국민 철수를 위해 전세기 투입을 고려중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중국 우한에서 귀국을 희망하는 우리 국민을 전세기 투입 등을 통해 귀국시키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지난 26일 밝혔다. 이어 "관련 조치에 필요한 제반 사항을 중국 당국 및 국내 유관부처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전세기를 이용해 교민을 수송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놓고 중국 측과 협의중이다. 하지만 전세기 투입 가능 여부 및 투입 시기는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중국 우한에 체류중인 우리 국민은 500~600명 선으로 추산된다. 유학생, 자영업자, 주재원 등이다. 이들 중 우한 폐렴 확진자 및 의심 환자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한 주재 한국총영사관에 따르면 전세기가 운영될 경우 이미 400명 이상이 탑승하겠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4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우한 폐렴' 관련 긴급 관계기관 회의를 열고 우한에 발이 묶인 한국 교민을 전세기 등을 투입해 귀국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현재 중국 정부는 우한발 항공기와 기차 운행을 모두 중단했다. 우한을 빠져나가는 고속도로와 일반도로도 봉쇄한 상태다.
정부 당국자는 "외국인의 경우 중국 정부의 허가를 받아 승용차 등을 이용해 빠져나갈 수는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우한주재 총영사관에서 관련 신청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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