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지난해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 사태와 티몬·위메프 사태 등 영향으로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금융민원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감원은 지난해 연간 금융민원이 11만6338건으로 전년(9만3842건) 대비 24.0% 증가했다고 밝혔다. 금융민원 중 분쟁민원은 4만2265건으로 전년 대비 18.8%증가했다.

지난해 금융권 금융민원 접수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은행권 민원이 2만4043건이 접수돼 전년 대비 53.3% 늘었다. ELS 불완전판매 등으로 방카·펀드(+4349건, 1048.0%↑)와 신탁(+2729건, 1459.4%↑) 관련 민원이 크게 증가했다.

중소·서민 민원도 작년 2만9809건이 접수돼 전년 대비 45.3% 증가했다. 신용카드사(+3645건, 39.1%↑), 신용정보사(+314건, 12.2%↑)의 민원이 상대적으로 크게 늘었다.

금융투자 민원도 ELS 등 펀드 관련 민원이 증가하면서 9036건이 접수돼 전년 대비 14.7% 증가했다.

보험사 민원은 손해보험사는 증가했지만 생명보험사는는 감소했다. 손해보험사 민원은 4만365건으로 전년 대비 11.4% 늘었다. 생명보험사 민원은 1만3085건이 접수돼 전년 대비 3.3% 감소했다.

금융민원 처리 건수는 10만9250건으로 전년보다 12.5% 늘었다. 일반민원은 전년보다 24.3% 증가한 7만2394건을 처리했고 분쟁민원은 전년보다 5.1% 감소한 3만6856건을 처리했다.

민원 처리 기간은 41.5일로 전년 대비 6.7일 줄었다. 민원 수용률은 39.9%로 전년보다 3.3%포인트 늘었다.

금감원은 분쟁조정위원회 개최를 활성화해 민원처리 신뢰도를 높인다. 작년 보험에 도입한 ‘분쟁유형별 집중처리시스템’을 고도화하는 등 민원과 분쟁 처리방식을 효율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금감원은 “사례 분석을 통해 분쟁 관련 정보를 금융소비자에게 지속적으로 제공해 분쟁 발생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