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이달 가계대출 증가액이 전월 대비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서울 송파구 아파트 단지 전경 (자료=연합뉴스)

30일 연합뉴스에 27일까지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2조원 안팎에 그칠 전망이다. 이는 지난달(4조3000억원 증가)보다 크게 줄어든 수치로 작년 12월(2조원 증가) 이후 최저 수준이다.

신학기·이사철 수요 감소와 함께 금융당국과 은행권의 대출 관리 강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당국은 지역별·월별 대출 승인을 세분화해 모니터링하며 다주택자·갭투자 대상 대출을 추가로 억제하고 있다.

다만 토지거래허가제(토허제) 해제 및 재지정 영향이 아직 본격 반영되지 않아 4월 대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주택 거래와 대출 실행 사이 1~2개월 시차를 고려할 때 2월 중순 토허제 해제 후 급증한 거래량이 향후 가계대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1분기 자체 가계대출 관리 목표를 초과하는 금융회사에는 개별 경영진 면담 등을 통해 초과 원인을 점검하고 관리계획 준수 등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권도 분기별 대출 한도 달압박 속에 신규 대출 승인을 철저히 관리 중이다. 당국은 4월 대출 급증 가능성에 대비해 추가 조치 검토에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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