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물질 476배 초과한 테무 어린이 우산..서울시, “다음달 아동∙유아 섬유제품 점검”

우용하 기자 승인 2024.10.25 08:08 의견 0

[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중국 온라인 플랫폼 테무에서 팔린 어린이용 우산에서 국내 기준치를 476배 초과한 유해 물질이 나왔다.

25일 서울시가 테무와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제춤 15종에 대한 유해화학물질과 내구성 검사 결과 7개 제품이 부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료=서울시)

25일 연합뉴스와 서울시에 따르면 테무와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된 어린이용 우산 4종과 어린이용 캠핑 의자 6종, 어린이용 피크닉 매트 5종에 대한 유해 화학물질 검출 여부·내구성 검사 결과 7개 제품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먼저 테무와 알리에서 판매된 어린이용 우산 4종은 모두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와 납이 국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되거나 내구성 부족 등 문제가 확인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장애 물질로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치며 접촉 시 피부 자극을 일으킬 수 있는 유해 화학물질이다.

이번 검사를 통해 테무에서 판매되는 한 제품의 경우 우산 내부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국내 기준치 대비 476배 초과 검출되기도 했다.

어린이용 캠핑 의자에서는 2종이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와 납 관련 국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의자 뒷면이나 팔걸이 코팅에서 유해 물질이 주로 검출됐다.

알리에서 판매된 피크닉 매트 1종에서는 매트의 섬유와 코팅 부분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국내 기준치를 51배 초과했다.

서울시는 시기별 구매 수요를 고려해 안전성 검사를 계속할 것이라는 방침이다. 날씨가 추워지는 다음 달엔 아동·유아용 섬유제품의 안전성을 살핀다.

안전성 검사 결과는 서울시와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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