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 김민재 선수, FIA공식 국제경기서 최연소 '카트 챔피언' 차지

김영훈 기자 승인 2023.10.10 13:51 의견 0
대회 후 메달 시상식 모습. 가운데가 김민재 선수. (자료=김성현 제보)

[한국정경신문=김영훈 기자] 지난 1일 말레이시아 세팡에서 치뤄진 '아시아 퍼시픽 모터스포츠 챔피언쉽'에서 기마레이싱 소속의 김민재(심석초등학교 4학년, 만 10세) 선수가 KART Sprint Race Cadet Class(만 8세부터 12세)에서 챔피언에 올라 금매달을 획득했다.

우리나라 최초로 FIA공식 국제경기에서 최연소 카트 챔피언 성적을 달성한 것이다.

아시아 모터스포츠 챔피언쉽(Asia Pacific Motorsport Championship)은 국제자동차연맹(FIA)의 Asia-Pacific Region에서 주최하는 경기로 18개국 APN에서 선발된 상위권 성적의 대표 171명의 선수가 5개 종목(eSport, AutoGymkhana, Karting, KartingSlalom, RallyTrial)에 참가해 각 종목의 아시아 태평양 챔피언을 결정하고, 순위에 따라 최종 우승 국가를 가리는 아시아올림픽의 형태로 진행됐다.

김민재 선수는 경기 1주일전 태국 BIRA 경기장에서 진행된 ROTAX ASIA Tropy 경기중 후미 차량이 핸들로 올라타는 사고로 인해 손가락 부상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2일간 4번에 걸쳐 진행된 예선에서 체력적으로 우세한 11세, 12세 선수들과 치열한 경합을 통해 최종 예선 3위라는 성적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총 12랩으로 진행되는 결승에서는 3위의 자리를 지키며 안정적으로 출발했으며, 경기 후반부터 피치를 올리던 김민재 선수는 마지막 랩에서 3위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서며, 1위와 0.14초 격차를 줄이기 위해 치열한 배틀 모습을 보여, 현장 관중들의 함성을 끌어내기도 했다.

1위로 들어온 김민재 선수. (자료=김성현 제보)

최종 경기 결과, 김민재 선수가 한국인 최초로 최연소 아시아 태평양 챔피언 타이틀과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김민재 선수는 "스타트 경합에서 타 선수의 차량과 접촉으로 손가락이 아파 왔지만 최선을 다해 경기를 했다"며, "레이스 후반에는 타 차량들의 경합에 동요하지 않고 가장 빠른 레코드 라인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는데 집중했다"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이번 아시아 퍼블릭 모터스포츠는 김민재 선수의 금메달 1개로 국가 4위의 성적을 거뒀다.

한편 김민재 선수는 한국 포뮬러 대표팀 이레인 모터스포트의 유경사 감독의 눈에 띄어 카트레이싱을 권유 받아 카트레이싱에 입문한지 불과 2년여 만에 국제경기에서 놀라운 기량을 보여주고 있으며, 현재 기마레이싱팀에서 대표드라이버로 국내외 활동을 하고 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