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흉기 난동 피의자, 영장심사 출석..“너무 힘들어서 범행”

윤성균 기자 승인 2023.07.23 14:19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행인에게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숨지게 하고 3명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는 조모(33)씨가 “너무 힘들어서 범행을 저질렀다”며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림역 인근 상가 골목에서 행인을 상대로 무차별 흉기를 휘두른 조모씨가 23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조씨는 23일 오후 1시경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 출석을 위해 관악경찰서를 나서면서 범행 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서울중앙지법 소준섭 판사는 이날 오후 2시 살인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조씨의 영장심사를 한다.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오후 결정될 전망이다.

조씨는 지난 21일 오후 2시7분쯤 지하철 2호선 신림역 4번 출구에서 80여m 떨어진 상가 골목 초입에서 20대 남성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뒤 30대 남성 3명에게 잇따라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길이 100여m인 골목에서 남성 3명을 흉기로 찌르고 골목을 빠져나간 조씨는 인근 모텔 주차장 앞에서 또 다른 피해자를 상대로 범행했다.

조씨는 첫 범행 6분 만인 오후 2시13분쯤 인근 스포츠센터 앞 계단에 앉아 있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조씨는 앞서 경찰 조사에서 “나는 불행하게 사는데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고 분노에 가득 차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조씨는 폭행 등 전과 3범에 법원 소년부로 14차례 송치된 전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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