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친미 분명, 동북아 정세 불가피"..홍콩 매체, 윤석열 당선인 한중관계 조명

강헌주 기자 승인 2022.03.13 11:30 의견 0
지난 11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 마련된 당선인 사무실에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로부터 시진핑 중국국가주석의 축전을 전달받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강헌주 기자] 홍콩의 한 매체가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친미입장이 분명하며 동북아 정세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13일 홍콩 명보는 사설에서 "한국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친미(親美) 입장은 분명하며 동북아 정세의 변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한중 관계, 특히 경제·무역관계는 한국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청와대에 합류하는 이는 누구라도 중국과의 관계를 무시할 수 없다"면서도 "그러나 미중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한반도 정세는 물론 동북아 정세도 불가피하게 변하고 남북 관계, 심지어 한중 관계까지 가혹한 시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명보는 한편으로 역사적으로 한중 관계는 한국 대통령의 진보·보수 성향과는 관계가 거의 없었다고 지적해 눈길을 모았다.

신문은 "한중 수교 당시 노태우 대통령과 최근 중국과 가장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온 박근혜 대통령은 모두 보수 진영 대통령인 반면, 진보적인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의 압박 속에서 최근 대만해협의 안보에 대한 우려를 두 차례 밝히며 중국의 불만을 샀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한국의 대중 정책이 얼마나 조정될지는 미국의 압박에 달려 있다며 또 다른 변수는 최근 도발하고 있는 북한이 미사일과 핵무기 측면에서 어디까지 갈 것인가라는 점을 지적했다. 이때문에 안정적인 동북아 정세가 그리 오래가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