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 결국 '소신' 접은 정용진 부회장..SNS에 '멸공 논란' 사과문

김제영 기자 승인 2022.01.13 16:47 | 최종 수정 2022.01.13 23:50 의견 0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인스타그램 [자료=인스타그램]

[한국정경신문=김제영 기자] ‘멸공’ 논란을 빚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사과했다.

정 부회장은 13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마트 노조 성명서 내용이 담긴 기사 사진과 함께 짧은 사과문을 게시했다.

정 부회장은 “나로 인해 동료와 고객이 한 명이라도 발길을 돌린다면 어떤 것도 정당성을 잃는다”며 “저의 자유로 상처받은 분이 있다면 전적으로 제 부족함”이라고 밝혔다.

정 부회장의 사과는 신년사에서 ‘고객과 함께 하는 회사’를 강조했던 맥락과 같은 모습으로 풀이된다.

전날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전국이마트노동조합은 성명서를 통해 정 부회장의 '멸공' 발언에 불안감을 느낀다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본인이 하고 싶은 말 하는 것은 자유이지만 그 여파가 수만명의 신세계·이마트 직원들과 그 가족들에게도 미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며 “본인 스스로 기업인이라 한다면 이제 그 경계를 분명히 해야 하고 사업가로서의 걸어온 발자취를 한번 돌아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부회장의 ‘멸공’ 발언으로 시작된 논란은 정치권에서도 확산 중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신세계 이마트에서 멸공을 연상하는 멸치와 콩나물을 구매하는 등 관련 릴레이 행위가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이마트와 스타벅스 등 신세계 계열사 불매 운동을 선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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