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클리닉] 여성 건강의 척도가 되는 자궁, 초음파 검사 매년 실시해야

김성원 기자 승인 2021.03.04 09:00 의견 0
워커힐여성의원&산부인과 안가영 원장은 "여성 질환뿐 아니라 임신을 준비하는 경우에도 주기적으로 초음파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워커힐여성의원&산부인과=안가영 원장] 여성의 건강에 있어 난소와 자궁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난소는 인체의 장기 중 가장 많은 종류의 종양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궁 내 종양 역시 상당한 빈도로 보이는 만큼 증상을 조기에 파악하고 진단 및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인과 종양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개 난소낭종, 난소암, 자궁경부암,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등을 다룬다.

난소낭종은 통증과 난임을 유발할 수 있다. 기능성과 양성으로 나눌 수 있다. 기능성은 보통 ‘물혹’이라 표현하며, 자연 소실되는 일이 많다. 다만 크기가 크거나 고형이라면 검사 및 수술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양성에는 자궁내막종, 기형종, 장액성 또는 점액성 난소낭종이 포함된다. 주 증상으로는 복부 팽만이나 압박 증상, 불편감, 복통, 대소변 시 불편함, 소화불량, 질 출혈 등이 있다. 증상이 없는 경우가 50%가량 된다. 초음파로 진단할 수 있어 정기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난소암은 조직에 따라 상피세포암, 배세포종양, 성삭 기질 종양으로 구분한다. 전체의 90% 이상을 상피세포암이 차지하고 있다. 증상은 난소낭종과 비슷하지만 골반통, 복강 내 종괴, 비정상적인 질 출혈, 빈뇨, 배뇨곤란, 질 분비물 과다, 구역질, 구토, 변비, 요통, 하복부나 다리의 통증, 부종, 갑작스러운 체중 변화, 배변이나 배뇨 기능 변화 등이 찾아온다. 진행될수록 크기가 커져 주변 장기들을 누르기에 다양한 이상들이 보이지만, 겉으로 보기에 알 수 없기에 마찬가지로 확인을 해야 한다.

자궁경부암은 자궁 입구에 해당하는 경부 세포가 변화돼 암으로 변한 것이다. 성관계를 통해 옮기에 경험이 있는 남녀 모두 감염이 될 수 있다. 원인은 인유두종 바이러스(HPV)로 성 경험이 이른 경우, 다수의 남성과 성 접촉을 한 경우, 다른 성병에 감염된 적이 있는 경우, 임신 횟수가 많은 경우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어느 정도 진행되고 나서야 증상이 발생하며 진행되면 방광, 직장으로 전이되기에 진단이 필요하다.

자궁근종은 자궁을 구성하는 근육층에 생기는 양성 질환이다. 위치에 따라 근층 내 근종, 점막 하 근종, 장막 하 근종, 경부 근종으로 나눌 수 있다. 가장 흔한 형태는 근층 내 근종이며, 월경 증상과 비슷해 자각이 어려운 편이다. 자궁 크기 자체가 커지는 모습을 보인다. 점막 하 근종은 합병증이 많아 예후가 나쁜 종양이다. 장막 하 근종은 자각증상이 없고 늘어져서 줄기를 형성하기도 한다. 경부 근종은 출산 시 산도를 막을 수 있어 수술이 어렵다.

자궁선근증은 비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자궁내막 조직에 의해 크기가 커지는 증상이다. 일반 자궁선근증은 정상과 병변 부위가 혼재되어 있으며, 결절형 자궁선근증은 혹처럼 뭉쳐져 있고 돌처럼 딱딱하게 변해있다. 빈혈을 동반하는 월경 과다, 심한 월경통, 장기간 지속되는 골반통, 자연 유산, 불임 등이 있으면 의심해볼 수 있다. 전반적으로 자궁내막증이나 자궁근종의 주요 증상을 모아놓은 듯한 증상이 나타난다.

자궁내막증 역시 주의의 대상이 되고 있다. 자궁 내에 존재해야 하는 내막 조직이 바깥의 복강에 존재하는 것으로, 가임기 여성의 10~15%에서 발생하는 흔한 질환 중 하나이다. 초경부터 폐경에 이르기까지 모든 연령대에서 생길 수 있으며 크기나 위치에 따라 극심한 월경통, 하복부 통증을 호소하고 불임, 난임의 원인이 된다. 위치는 난소가 흔하지만 그 외에도 골반 복막, 난관 등 다양한 곳에 발생한다.

이처럼 다양한 질환의 위험이 존재하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산부인과 검사를 해줘야 한다. 또한 여성 질환뿐 아니라 임신을 준비하는 경우에도 주기적으로 초음파 검사를 받아야 한다. 자궁이나 난소 등은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는 곳이기에 초음파를 통해 바라봐야 한다. 비정상적인 출혈이나 통증이 있을 때에도 적용해볼 수 있다. 똑같은 초음파라 하더라도 접근 위치에 따라 복부, 질, 항문으로 나눌 수 있기에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정확도가 높은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