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클리닉] 두피열 탈모는 ‘생활습관’ 탓..수면부족·야식·스트레스 등 원인
김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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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2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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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머스한의원 노원점 지유진 원장은 “탈모가 생겼다고 좌절하기보다는 초기에 치료를 서두르고 생활습관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치료 예후는 더욱 좋아질 수 있다”고 조언한다. [자료=한국정경신문]
[발머스한의원 노원점=지유진 원장] #. 직장인 박진호(가명·의정부) 씨는 탈모병원에서 탈모초기를 진단 받고 충격에 빠졌다. 평소에 두피가 가려울 때가 많고 조금만 피곤하면 머리가 뜨거워지는 듯한 증상이 있었지만 풍성한 머리숱이 자랑이었기 때문이다.
박 씨는 “가족 중에 탈모인 사람이 없어서 내가 탈모가 생길 거라는 상상조차 해본 적 없어서 굉장히 당황스럽다”면서 “탈모초기에는 치료가 잘 되는 편이라고는 하지만 탈모가 생겼다는 현실 자체가 막막하고 스트레스”라고 토로했다.
유전이 없는 박 씨가 탈모초기를 진단 받은 까닭은 무엇일까. 과거에는 유전이 탈모원인의 전부라고 여겨졌지만, 현대사회에 이르러 유전 외에도 다양한 요인이 탈모를 유발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탈모를 유발하는 후천적은 요인으로는 부적절한 생활습관이 대표적이다.
수면 부족, 야식, 폭식, 피로 누적, 스트레스 과다와 같은 소모적인 생활습관은 탈모의 주원인으로 손꼽히는 ‘두피열’을 유발하는 지름길이다. 소모적인 생활을 반복하면 인체의 자율신경계와 호르몬계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장부기능이 저하하기 때문이다.
몸속 불균형 문제로 장부기능이 저하하면 대사활동 시에 평소보다 많은 열이 생성된다. 적정량의 열은 인체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만 과도하게 생성된 열은 체열 불균형으로 이어져 각종 동반증상을 동반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체열이 과다해지면 뜨거운 것은 위로 오르는 특성에 의해 열이 인체를 순환하지 못하고 상체로 몰린다. 이로 인해 상체는 뜨거워지고 상대적으로 하체는 차가운 상열하한(上熱下寒) 상태가 된다. 한방에서는 상체로 열이 몰린 증상을 ‘두피열’이라 지칭한다. 두피열은 유전 외에도 탈모를 유발할 수 있는 후천적인 원인으로 지목되기에 탈모환자는 두피열 관리에 신경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렇다면 두피열탈모는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 무엇보다도 두피열이 발생하는 원인을 멀리하는 생활습관이 필요하다. 규칙적인 생활패턴은 인체의 균형을 잡고 신진대사 활성화에 도와 탈모예방 및 관리에 필수적이라고 볼 수 있다.
한의원에서는 올바른 생활습관을 지키려는 것보다는 부적절한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에 초점을 둔다. 탈모에 좋은 음식을 먹는 것보다 자극적인 음식 섭취를 줄이고, 야식이나 폭식을 자제하는 식습관이 필요하다.
수면습관 또한 매일 7시간 이상 충분히 숙면하는 것이 좋으며 양질의 숙면을 위해 수면 공간을 어둡고 조용하게 조성하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가벼운 운동이나 반신욕 등을 꾸준히 해 인체 순환을 촉진하고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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