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클리닉] 소아치아교정은 선택 아닌 필수..심리 발달 등 전신건강에 영향

김성원 기자 승인 2021.02.26 16:15 의견 0
센트럴치과 송정우 원장은 "소아치아교정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당부한다. [자료=한국정경신문]

[센트럴치과=송정우 원장] 최근의 연구들에서 부정교합의 치료는 아동의 자존감을 증가시키며, 긍정적인 심리사회학적 영향을 준다는 것이 밝혀졌다. 치아교정은 단순한 치아건강뿐만 아니라 턱뼈와 턱관절의 정상적인 성장과 심리적인 발달, 그리고 씹기, 발음과 호흡에 대한 변화를 주기 때문에 전신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치료다.

교정치료는 치아 자체의 모양을 개선하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치아의 모양은 기능이 잘 되도록 배열할 때 가장 아름답다. 잘못된 치아 배열은 맞물림을 나쁘게 하기 때문에 씹는 효율이 매우 떨어지는데, 치료에 의해서 위 아래 치아 사이의 맞물림이 개선될 경우, 20~70%까지 씹기 효율이 증가돼 소화 기능이 좋아진다. 이는 영양소의 흡수가 개선됨을 의미하며, 얼굴의 근육이나 턱관절, 잇몸 및 턱뼈가 튼튼하게 발달되도록 돕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한편, 입술이 너무 튀어나와 있거나 긴 얼굴인 경우, 혹은 과도하게 근육이 강한 짭은 얼굴에서도 씹는 근육 혹은 얼굴표정 근육이 비정상적인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교정치료에 의해서 이런 문제들이 해결되면, 입술 주변과 얼굴의 근육이 재배치되어 보다 자연스러운 얼굴이 된다.

돌출입이 심하거나 얼굴이 긴 경우에는 평상 시에 입이 벌어지는 경우가 많고, 특히 위 아래 앞니 사이가 벌어진 경우에는 턱관절증으로 발달하기 쉽다. 이런 종류의 부정교합은 호흡 방식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정상적인 호흡은 코로 이루어지는데 코로 숨을 쉴 경우 내부의 점막에 의해서 공기에 포함된 불순물이 걸러지게 된다. 하지만 구강호흡의 경우 공기 중의 먼지 등이 직접적으로 폐로 흡입이 되기 때문에 미세먼지 등의 오염된 공기에 의한 악영향을 더 받기 쉽다.

소아교정을 진행하게 되면 이런 치아돌출을 해소할 수 있고, 입을 통한 호흡이 정상적인 방식의 호흡으로 바뀌게 되면서 전반적인 건강개선이 가능하다.

숨을 들이마시는 기도가 선천적으로 좁은 경우 역시 교정치료를 통한 개선이 가능한데 기도를 넓혀주는 상악 확장장치를 쓰거나, 교정을 통해 긴 얼굴을 개선하면서 하방 기도를 넓혀주는 방법 등이 있다.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6mm가량의 윗턱 확장은 30%의 기도 확장을 유발하면서 호흡과 운동수행 능력의 개선을 나타났었다고 할 만큼 큰 효과가 있었다고 밝히고 있다.

호흡의 방식을 바꾸고 기도를 넓혀주는 교정치료를 진행함으로 인해 호흡량이 증가되면서 혈액 내의 산소 포화도가 증가된다. 이런 치료는 아동의 집중력의 개선, 피로도의 감소 등과 같은 전신적인 건강의 증진을 유발할 수 있다.

그 동안 교정치료는 심미적인 개선을 위한 치료로 받아들였었지만, 미적 개선 외에 씹는 기능, 호흡과 발음의 개선뿐만 아니라 사회 심리적인 발달에 매우 긍정적인 효과가 있음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특히 입호흡을 유발하는 돌출입이나 긴 얼굴, 좁은 윗턱과 같은 경우의 부정교합에서는 전신적인 건강과 학업성취의 개선을 위해서라도 교정치료의 필요성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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