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송파한양2차아파트 재건축 시공권을 두고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의 수주전이 성사될 전망이다.

입찰 참여를 먼저 공식화한 GS건설은 리브랜딩 된 ‘자이’의 첫 경쟁을 통해 브랜드 파워 입증에 나선다. HDC현산은 송파한양2차로 강남권 진출과 정비사업 3조 클럽 입성 재도전을 정조준하는 모습이다.

송파한양2차아파트 재건축의 시공사 입찰 신청이 오는 4일 마감된다. (사진=우용하 기자)

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송파한양2차 재건축의 시공사 입찰 신청은 오는 4일 마감된다. 업계에서는 GS건설과 HDC현산이 오랫동안 관심 가져왔던 만큼 수주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HDC현산이 입찰에 참여한다면 지난 2018년 과천주공4단지 재건축 이후 7년 만에 맞대결을 치르게 된다. 당시 수주전에는 GS건설이 승리했다.

먼저 GS건설은 한달 전부터 의향서를 제출하면서 먼저 입찰을 공식화했다. 지난 1일에는 입찰보증금 600억원도 납부 완료했다.

이에 GS건설 관계자는 “본격적인 참여 선언이자 강력한 수주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라고 밝혔다.

특히 송파한양2차에서는 리브랜딩 된 ‘자이’의 첫 수주전에 예상된다. GS건설은 지난해 주택 브랜드 ‘자이’를 22년만에 개편했다. 이후 잠실우성1·2·3차와 신당10구역, 부산 수영1구역 등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모두 수의계약으로 확보한 것이라 리뉴얼 된 ‘자이’의 브랜드 파워를 입증할 첫 경쟁은 송파한양2차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이에 GS건설은 입찰 마감 전부터 5대 금융사로부터 금융의향서를 제출 받고 삼성물산 리조트부문과 조경 협업에 나서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HDC현산 역시 송파한양 2차 수주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지난달 방배신삼호 재건축으로 강남권 재입성과 도시정비 수주액 3조원 달성을 노렸지만 총회에서 무산돼서다. 송파한양2차의 총공사비는 6856억원에 달한다. HDC현산이 수주에 성공한다면 강남권 재입성은 물론 도시정비 수주액도 단숨에 약 3조5000억원을 기록하게 된다.

다만 아직 입찰을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홍보 활동을 병행하고 있는 만큼 입찰에 참여할 것이란 게 업계의 주된 평가다. 실제 입찰 전부터 일본 디자인그룹 ‘타운스케이프’와 조경 협업을 맺으면서 적극성을 드러냈다.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국내 1금융권 시중은행들과 업무협약도 체결한 바 있다.

HDC현산 관계자는 “현재 입찰 마감을 앞두고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