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이진성 기자]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담당한 광명~서울고속도로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30대 이주노동자 감전 사고와 관련해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포스코이앤씨 송도 사옥 (사진=연합뉴스)

12일 포스코이앤씨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수사전담팀과 고용노동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본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 절차를 시작했다. 광명시 고속도로 공사현장과 본사, 하청업체 등 3곳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관 및 근로감독관 등 수십명을 투입해 사고 현장 양수 펌프와 안전장비 관련 자료, 작업일지, 안전규칙 등 관련 서류와 디지털 자료 등 확보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절연 장갑과 같은 안전장비 지급 여부와 함께 감전 방지용 누전 차단기 사용 등과 관련해 집중적으로 살필 것으로 보인다.

사고 당시 지하 물웅덩이에 설치된 양수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조처하던 상황에서 전력 공급 전원을 끄지 않았고, 절연 장갑이 아닌 일반 목장갑을 착용하고 노동자를 투입했다는 일부 진술 등을 고려한 조치다.

앞서 지난 4일 오후 1시34분께 광명시 옥길동 광명~서울고속도로 연장공사 현장에서 이주노동자가 지하 물웅덩이에 설치된 양수기 펌프를 점검하다 감전으로 추정되는 사고를 당해 심정지 상태로 옮겨졌다. 아직까지도 의식을 되찾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