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종근당이 텔미누보의 저용량 품목을 국내 시장에 출시해 고혈압 복합제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종근당은 1일 텔미누보정 저용량 품목을 빠른 시일 내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최근 고령화와 만성질환(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등)의 동반 유병률 증가로 여러 성분을 한 알로 복용할 수 있는 복합제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 고혈압 복합제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종근당은 지난달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텔미누보정 저용량 제품의 국내 품목허가를 받아 고혈압 복합제 라인업 확장 발판을 마련했다.
종근당이 텔미누보정 저용량 품목을 빠른 시일 내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사진=종근당)
텔미누보정 저용량은 고혈압 임상시험 가이드라인에서 요구하는 초기 요법 저용량 복합제 요건을 충족한다. 임상시험 결과 기존 단일제인 암로디핀 단독 투여군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큰 혈압 강하 효과를 보였다. 초기 고혈압 환자에게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인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의미다.
종근당은 이미 텔미누보 제품을 통해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텔미누보의 지난해 원외처방액은 457억원으로 한미약품 아모잘탄(892억원), 보령 카나브(658억원) 등에 밀린다. 하지만 여전히 종근당 자체 기술로 개발한 제품 중 처방액 1위를 차지하는 간판 제품이다.
고혈압 치료 시장에 부작용을 줄이면서도 혈압 강하 효과를 유지하는 저용량 복합제 트렌드를 겨냥해 선제적 진입했다는 점은 긍정적 요소다. 의료진에게도 효과적인 초기 치료 옵션으로 선택될 수 있다.
국내 품목허가와 함께 개량신약으로 인정되면서 6년간의 자료보호 기간도 부여받았다. 이 기간 동안 종근당은 독점적으로 시장에서 제품을 판매할 수 있고 약가 산정 시 가산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종근당은 텔미누보를 포함해 고혈압 복합제 텔미사르탄 패밀리 제품군 매출을 내년까지 1000억원 규모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고혈압 치료 트렌드인 복합제 시장에서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 2제 복합제뿐만 아니라 고혈압과 고지혈증을 함께 치료할 수 있는 3제, 4제 복합제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종근당 관계자는 “텔미누보정 저용량은 고혈압 임상시험 가이드라인에서 요구하는 초기요법 저용량 복합제 요건을 충족했다”며 “고혈압 환자의 초기 치료에 있어 안전하고 효과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