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이진성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개포우성7차 재건축 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됐다. 최상의 조건을 내세운 경쟁사인 대우건설의 압박이 거셌지만 결과적으로 브랜드 파워에서 승부가 갈렸다는 평가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래미안 루미원 투시도 (이미지=삼성물산 건설부문)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개포우성7차 재건축 조합은 서울주택도시공사에서 조합원 총회를 열고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표결 결과 총 742표 중 삼성물산은 403표, 대우건설은 335표로 집계됐다. 기권·무효는 6표다.

사업 초기 건설업계는 삼성물산의 승리를 예상했다. 강남 지역에서 래미안이 가지는 브랜드 인지도가 워낙 높아 그 어떤 설계와 조건 등으로 이 벽을 넘기 어렵다는 평가도 존재했다.

실제 삼성물산은 약 300세대가 이웃집이 내다보이는 설계 오류가 지적된 바 있다. 게다가 이 문제에 대해 골조변경과 사생활보호필름으로 해결한다고 해 입찰지침 위반 논란까지 번졌지만 조합원의 선택은 바뀌지 않았다.

필수사업비 금리 CD+0.0%, HUG 보증 수수료 부담, 수요자 금융조달이 아닌 조합원 분담금 100% 입주시 납부 등 대우건설의 파격적인 조건도 삼성물산을 상대로는 통하지 않았다.

1987년에 준공된 개포우성7차 재건축 사업은 기존 802가구를 약 1122가구의 초고층 단지로 탈바꿈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는 약 6778억원이다. 용적률이 157%로 낮아 사업성이 높다는 평가로 지하철 3호선 대청역과 수인분당선 대모산입구역과 가까워 더블 역세권 입지로 평가된다.

삼성물산은 '정점에서 밝게 빛난다'는 의미을 가진 '래미안 루미원(RAEMIAN LUMIONE)'을 단지명으로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