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포스코이앤씨가 건설업 퇴출 위기에 놓이면서 하반기 수주 전략을 수정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최근 관심을 표출한 재건축 사업 수주도 사실상 물건너갔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송파한양2차아파트 재건축을 두고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의 수주전이 예상된다. (사진=우용하 기자)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포스코이앤씨에 대한 건설면허 취소 등 제재 방안을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하반기 신규 수주로 분위기 반등을 노렸던 포스코이앤씨 입장에서는 당혹스러운 조치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포스코이앤씨는 경영 시스템을 재정비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보고 먼저 인프라 사업분야 신규 수주활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인프라 사업으로 한정한 것은 최근 이어진 중대재해 사고가 고속도로와 지하철 공사 현장에 발생한 점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주택사업에 대한 방향성은 이번 재정비 방안에서 언급되지 않았다. 앞서 포스코이앤씨는 하반기 주택사업에서 송파한양2차 재건축과 개포우성4차 재건축 수주를 검토해 왔다. 하지만 현재 안팎의 위기 상황에 놓인 만큼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이미지 타격 때문에 재건축 사업 현장에서 조합원들이 관심 가져줄지 의문이다”라며 “포스코이앤씨가 입찰에 나서더라도 사실상 조합의 선택사항에서 배제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에 송파한양2차 재건축과 개포우성4차 재건축 수주전 구도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송파한양2차는 GS건설과 HDC현산의 양자구도로 재편되고 있다. 송파한양2차 입찰 신청서 제출 마감일은 다음 달 4일까지다. 두 건설사의 경쟁이 성립된다면 오는 11월 총회에서 최종 선택할 전망이다.
GS건설은 지난 6일 입찰의향서를 제출해 사업 참여를 공식화했다. 수주를 위해 글로벌 설계 회사인 에이럽·어반 에이전시와 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HDC현산은 현재 기획안을 수립하면서 참여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설계 부분에선 일본 조명디자인 전문기업 LPA와 미국 구조설계 전문업체 LERA와 협력할 계획이다.
개포우성4차에서는 롯데건설 단독입찰에 무게가 쏠린다. 삼성물산도 관심을 보였지만 인근 개포우성7차에 참여하면서 포스코와 롯데건설의 2파전이 점쳐지던 곳이다.
포스코이앤씨가 주택사업 수주에 대한 여지를 남겨둔 만큼 개포우성4차에 참여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하지만 최악의 경우 건설업에서 퇴출될 수 있다는 리스크를 안고 경쟁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포스코가 입찰에 참여하기 어려울 것이란 평가가 업계의 주된 반응이다.
정비사업에서는 경쟁입찰이 두차례 유찰돼야 수의계약 방식으로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다. 개포우성4차의 입찰서 접수는 내달 9일 마감된다. 롯데건설만 단독입찰한다면 재입찰 공고가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