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분노"아들 인권유린" 주장에.."조국딸 짓밟고 분노라니" 혹평

홍정원 기자 승인 2019.09.11 23:23 | 최종 수정 2019.09.13 20:27 의견 49

장제원 분노 글에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장제원 의원, 조국 법무부 장관 (자료=장제원 의원 사회관계망서비스, 청와대)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11일 아들인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 음주운전과 관련한 경찰 수사 정보 유출에 "도가 넘는다" "아들에 대한 인권유린"이라는 표현을 썼다. 장제원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경찰의 수사정보 유출과 피의사실 공표가 도를 넘고 있다. 경찰로부터 유출되지 않으면 도저히 나올 수 없는 사실들이 언론을 통해 유포되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장제원 의원은 이어 "음주사고는 분명히 국민적으로 지탄받아야 할 범죄이다. 저의 아들은 반드시 자신의 잘못에 상응하는 벌을 달게 받아야 한다"면서 "아울러 경찰이 악의적 여론조성을 위해 수사과정에서 얻은 정보를 무차별 유출하고 수시로 피의사실을 공표하는 행위 또한 피의자의 인권을 무참히 짓밟는 중대한 범죄행위다"고 주장했다.

장제원 의원은 또 "사건 이후 피해자의 1차 진술 전부, 심지어 피해자의 전화번호, 자신이 운전자라고 나선 20대 남성의 전화번호와 운영가게, CCTV 유출, 피해자와의 합의금 액수까지 경찰 외에 누구도 알 수 없는 사실이 언론에 유포되어 피의자들과 피해자의 인권이 심각하게 유린되고 있다"고 말했다.

장제원 의원은 또한 "저는 이러한 상상을 초월하는 경찰의 수사정보 유출과 피의사실 공표에 대해 검찰에 고발조치 하겠다"며 "경찰에 수사정보 유출과 피의사실 공표 행위를 즉각적으로 중단한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7일 새벽 주취상태에서 자가용을 몰다 서울 마포구 창천대로에서 오토바이를 들이받은 장제원 의원 아들 노엘(장용준)에 대해 음주, 사고후 미조치, 과속운전, 범인 도피교사 등 혐의로 불구속 조사 중이다. 사고 당시 장용준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08%이었다.

장용준 변호인은 또 지난 10일 취재진에게 "장용준 씨가 운전자 관련해 지인에게 부탁했다고 자백했다"며 운전자 바꿔치기 사실을 시인했다. 노엘은 피해자에게 3500만원을 주고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제원 의원과 그의 아들 노엘(장용준)이 이처럼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이유는 얼마 전 열렸던 조국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동양대 최성해 총장상 의혹 등 조국 딸 관련해 조 장관을 몰아부치는 등 비판 발언으로 주목 받았기 때문이다. 

장제원 분노 글에 네티즌들은 장 의원 페이스북과 관련 기사들에 각종 댓글을 달며 공감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네티즌들은 "당신 아들 문제는 피의사실 공표이고 조국 법무장관에 대한 거짓뉴스는 괜찮은 거요? 잣대 웃기네"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남이 할 때 비난하던 행위를 자신이 할 때는 합리화하는 것)이냐?"는 반응을 남겼다. 

또 장제원 분노 글에 "남의 집 딸(조국 딸) 인권은 없고 당신 아들 인권만 있나요?" "웃겨라. 본인이 당사자가 되고 보니 그 소리가 나오나 보다", "집에 거울 없나. 조국 장관 청문회 때는 딸 잘못 키웠다며 공직자 자격 없다더니 자기 아들 음주운전 걸려서 경찰이 사건 조사한다니까 인권유린이란다. 장제원 의원이 (청문회에서) 한 건 뭐 인권 지키는 거였나" 등 네티즌들의 비판 댓글도 있었다. 

장제원 분노 글에 또 다른 네티즌은 "자일당(자유한국당) 종자들은 하나같이 까마귀 고기를 먹고 기억력이 없고 염치가 전혀 없다"며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나경원아들논문청탁 의혹도 언급했다. 

다른 네티즌은 "왜? 당신이 당한니깐 억울하고 분한가. 가짜뉴스 가지고 남의 귀한 딸(조국딸) 그렇게 모질게 해놓고 억울하다는 소리가 나오는가"라며 "다 자기 업보로 돌아온다. 김성태, 나경원, 장제원 의원 등 억울해 하지마시길"이라고 꼬집었다.

또 한 네티즌은 '인권유린'이라는 표현을 쓴 장제원 의원 분노 글을 조국 장관 딸 인권과 함께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인권? 당신네가 조국딸한테 한 짓을 생각해 보라. 조국딸은 인권이 없었나. 대단하신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들 자식들만 인권이 있나"라며 "대한민국 누구나 다 보호받아야 할 인권이다. 자기 자식의 인권은 중요하고 남의 자식 인권은 그리 짓밟아놓고 분노라니. 정말 기가 차다"고 지적했다. 

장제원 분노 글에 또 다른 네티즌들은 "남의 자식 아픔은 칼로 후벼 파더니 자기 자식 손톱 밑을 작은 가시로 찌르니..저렇게 한다" "남의 눈에 눈물 나게 하면 제 눈에는 피눈물 난다는 말이 있죠?"라는 글로 장 의원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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