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니버스 공포 스릴러 ‘동요괴담’이 2025년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비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자료=코탑미디어)
[한국정경신문=박진희 기자] K-호러의 저력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는 제작사 코탑미디어의 신작 옴니버스 공포 스릴러 ‘동요괴담’이 2025년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비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고 7일 밝혔다. 오랜 시간 공포 장르를 꾸준히 탐구해온 코탑미디어는 이번 작품으로 K-호러의 새로운 정점을 다시 한 번 보여주었다.
‘동요괴담’(감독 김건, 임경택 외)은 한국인이 가장 익숙한 동요를 소재다. 그 아래 감춰진 기묘한 이야기와 심리를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는 방식으로 풀어낸 옴니버스 형식의 공포 시리즈다. 서정적인 멜로디와 어우러진 기괴한 미스터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K-호러만의 정서와 미감을 글로벌 무대에 선보였다.
특히 각 에피소드마다 강렬한 배우들의 연기가 눈길을 끈다. 홍수현은 에피소드 ‘똑같아요’에서, 남규리는 ‘즐거운 나의 집’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며 공포와 정서가 공존하는 캐릭터를 완성했다. ‘즐거운 나의 집’에 출연한 배우 최종남은 기묘한 분위기의 중년 남성을 완벽히 소화하며 칸 현지에서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다.
코탑미디어는 ‘학교기담’, ‘친절한 경찰’, ‘미드나잇호러: 6개의 밤’ 등 국내·외에서 호평받은 K-호러 시리즈를 꾸준히 제작해온 장르 명가다. 특히 ‘학교기담’은 VIU 등 해외 OTT 플랫폼에 선판매되어 동남아시아 8개국에서 방영되는 성과를 거두며, K-호러의 글로벌 진출을 앞장서 이끈 바 있다.
새 작품 ‘동요괴담’은 2024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주관 ‘국내 OTT 해외 유통활성화 지원사업’ 선정작으로 작품성과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동요괴담’은 지난달 29일 오후 2시(현지시간), 칸 페스티벌의 중심 무대인 팔레 데 페스티벌에서 공식 상영됐다. 당시 전석 매진과 함께 현지 언론 및 관객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같은 날 열린 무대 인사와 인터뷰에서 출연진들은 작품의 제작 비하인드와 K-호러의 매력에 대해 소개하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다음날인 30일에는 배우 홍수현, 남규리, 최종남, 한다니가 핑크카펫 행사에 참석, ‘동요괴담’을 전 세계에 알리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에 현지 매체에서는 ‘K-호러의 새 물결’이라는 수식어로 코탑미디어와 ‘동요괴담’의 인기 흥행을 예고했다.
코탑미디어 고대화 회장은 “앞으로도 한국 특유의 정서와 이야기 구조를 바탕으로 한 K-호러만의 색깔을 더욱 깊이 있게 연마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동요괴담’은 국내 방영을 앞두고 있다. 칸에서의 호응을 바탕으로 글로벌 OTT와의 협업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