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시위를 벌인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회원 8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이 과정에서 시위장소인 지하철 4호선 혜화역 하행선에서는 출근 시간대 24분간 무정차 통과가 이뤄졌다.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시청역으로 다시 들어가려다 제지당하자 항의하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8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8시 40분쯤 이형숙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 등 8명을 퇴거 불응·철도안전법 위반·업무방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부터 혜화역 승강장에서 장애인 이동권 보장 기자회견을 진행하면서 경찰과 서울교통공사의 퇴거 요구에 응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앞서 공사는 전장연이 지난달 20일부터 출근길 지하철 탑승 등 지하철 불법 시위를 재개함에 따라 ▲역사 진입 차단 ▲진입 시 승강장 안전문 개폐 중단 등 승차 제한 ▲모든 불법행위에 법적 조치를 뼈대로 하는 3단계 강경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전장연은 2021년 1월부터 장애인 이동권 보장, 장애인 권리예산 확보 등을 주장하며 서울 지하철에서 집회·시위를 해왔다.
한편 서울교통공사는 전장연의 지하철 불법 시위로 인해 이날 오전 8시 13분께부터 24분 동안 혜화역에서 하행선 열차가 무정차로 통과했다고 밝혔다.
무정차 통과는 8시 37분께 해제됐으며 지하철 총 8대가 역에 정차하지 않고 통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