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에 가치를 더하다..망포중 학교축제 '탄소중립' 의미 담아
김준혁 기자
승인
2023.10.20 12:37
의견
0
[한국정경신문=김준혁 기자] 경기 수원시 망포중학교(교장 최옥현)는 20일 학교축제인 제11회 망포제를 진행했다. 2년에 한 번 열리는 망포제는 2020년 코로나로 비대면 영상 축제로 진행해 오다가 5년 만에 전교생이 함께 즐기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는 각 학급의 교실에서 다양한 체험을 하는 체험 마당, 연주와 노래, 댄스 등을 관람하는 공연마당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특히 올해는 ‘탄소중립 녹색성장’을 테마로 친환경적인 체험부스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학생들은 학급회의를 통해 탄소중립 녹생성장이라는 주제에 맞는 체험 활동 아이디어를 내고 교실을 꾸몄다.
주변에서 흔히 버려지는 커피용 플라스틱 컵을 이용한 재활용 화분 만들기, 환경에 관한 퀴즈를 풀어야 교실을 탈출할 수 있는 귀신의 집, 너프건으로 재활용 병이나 캔을 맞추거나 분리수거 농구, 페트병 볼링, 병뚜껑 알까기, 업사이클링 무드등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활동이 이루어졌다.
망포관에 마련된 무대에서는 오케스트라의 연주, 영어 원서 읽기, 가야금 연주, 망포 치어리더 ‘망치’의 치어리딩 등 학생 자율동아리와 자유학기 수업 동안 쌓은 실력을 선보였다. 또한 신나는 케이팝 댄스와 노래, 개그, 밴드의 공연으로 학생들의 흥을 돋웠다.
망포중 최옥현 교장은 "심각한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현상들로 현재에도 많은 문제들을 겪고 있고, 미래 주인공인 우리 청소년들이 장차 짊어져야 할 어려움도 많을 것"이라며 "학교 행사에서도 다양한 탐색 활동과 실천 활동을 통해 기후변화 탄소중립 환경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해 재미있고 가치있는 축제활동을 만들어보자"고 말했다.
학생회장 김태경(15)은 “5년 만에 축제를 준비하며 학생자치회에서는 이번 축제를 단순히 노는 자리가 아닌 교육적 의미를 담으려고 했다"며 "학생들이 축제를 기쁘게 즐겨줘서 보람 있었다”고 말했다.
참여 학생 조민성(13)은 “다른 학교와 달리 환경과 관련된 주제를 정해서 탄소 배출을 줄이려고 하니 잘 몰랐던 탄소 문제에 대해 알게 됐다"며 "다른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잘 알릴 수 있을지, 학급 친구들과 어떻게 협동해야 하는지도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
부스 활동을 계획하고 이끌었던 학급 회장 정수현(14)은 ”보통의 축제와는 다른 주제라서 재미에 대해서는 기대하지 않았다. 그런데 계획을 하고 진행하다 보니 꾸미는 과정을 친구들과 함께 하는 것이 재미있었고, 생각보다 친구들도 열심히 참여해 줘서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참여 학생 이경민(14)은 ”탄소중립이라는 주제가 듣기만 해도 재미없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공부가 아니라 여러 활동과 연관해 활동을 준비하다 보니 좀 더 재미있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것 같다"며 "저희 반은 한 명도 빠짐없이 환경 퀴즈를 출제하며 전원이 모두 참여해 축제를 준비하고 즐겨서 보람있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