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올해 통신사 해킹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통신분쟁조정위원회에 접수된 분쟁 신청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생경제연구소, 서울YMCA 시민중계실,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한국소비자연맹 등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15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사옥 앞에서 SKT 유심 해킹·KT 소액결제 피해 사태에 관해 이동통신사와 정부가 무책임한 행태를 보였다며 이를 규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현 의원(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통신분쟁조정위원회에 접수된 사건은 1549건이다. 이는 지난해 전체 접수 건수(1533건)를 이미 넘어선 수준이다.
특히 SKT 해킹 사고가 발생한 4월 이후 접수 건이 급증했다. 4월 163건, 5월 175건, 6월 193건으로 늘어났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이 KT 해킹 정황을 인지한 7월에는 216건으로 월간 최다 기록을 세웠다. 8월과 9월에도 각각 211건, 210건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통신사별로는 SKT가 439건으로 가장 많았고 LG유플러스 337건, KT 325건, SK브로드밴드 87건 순이었다.
김현 의원은 “연이은 통신사 해킹 사고로 이용자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분쟁조정 신청이 폭증하고 있는 것은 통신사의 책임 회피와 정부의 안일한 대응이 낳은 결과”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