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카카오 그룹이 10월 중대한 기로에 섰다. 서비스와 경영 양면에서 동시다발적 도전에 직면한 상황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9월 23일 경기 용인시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이프(if) 카카오' 콘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카카오)

9일 ICT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5년 만의 대대적 개편을 단행한 카카오톡은 격자형 친구탭과 숏폼탭 도입으로 이용자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1점 평점’ 리뷰가 쏟아지며 각종 앱마켓 평점이 급락했고 카카오는 개편 6일 만에 친구목록 복구를 약속하며 진화에 나섰다.

후폭풍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카카오는 이달 말 한층 근본적인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다. 오픈AI의 GPT-5를 탑재하고 자체 AI ‘카나나’를 카톡에 통합하는 작업이다. 카나나는 일정관리, 정보 안내, 예약 등에서 능동적으로 ‘선톡’하는 AI 에이전트로 진화한다. 챗GPT의 검색·이미지 생성 기능도 카톡 내에서 사용 가능해진다.

특히 이번 챗GPT 탑재는 카카오와 오픈AI의 협업 이후 첫 성과물이다. 업데이트 성패에 따라 향후 양사의 협업 방향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오는 21일에는 김범수 창업자의 SM엔터 시세조정 사건 1심 선고로 열린다.

검찰은 징역 15년과 카카오 법인에 벌금 5억원을 구형했다. 유죄 확정 시 김 창업자는 카카오뱅크 대주주 자격을 잃을 가능성이 있고 원화 스테이블코인 등 신사업에도 제동이 걸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