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14일 넥슨이 주최한 ‘2025 아이콘매치’의 메인 경기가 진행됐다. 이날 양 팀을 이끈 아르센 벵거 감독과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은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 특별한 경기를 펼쳤다고 평했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한 만큼 번뜩이는 플레이를 지도할 수 있었다는 소감이다.

아르센 벵거 FC 스피어 감독 (사진=변동휘 기자)

▲ 경기를 마친 소감이 어떠한가.

아르센 벵거(이하 벵거): 흥미로운 경기였고 22명의 선수들 모두 훌륭했다. 수비수들이 보다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다. 저희가 경기를 대부분 지배했지만 마지막 10분간의 아쉬움으로 인해 패배해 아쉽다. 승리팀에 축하를 보낸다.

▲ 감독님의 방한 소식에 많은 국내 아스날 팬들이 열광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벵거: 오늘 경기에 참석해주신 아스날 팬들께 감사드린다. 저는 아스날을 이끌며 운 좋게 세계적인 서포트를 받았고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 창의적인 플레이를 선보일 수 있었다. 오늘도 선수들과 함께 훌륭한 경기를 펼쳤다. 팬들께 감사드린다.

▲ 감독으로서 써보고 싶었던 선수가 있는가.

벵거: 좋은 질문 감사드린다. 저도 벤치에서 경기를 바라보면서 이 선수들을 다 지도할 수 있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선수들이 그러했다. 모두 세계적인 선수들이기에 이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특별한 이벤트를 만들어 준 주최측에 감사드린다. 이처럼 세계적인 선수들이 한 경기에서 같이 뛰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 생각한다.

▲ 사실 아이콘매치는 게임에서 비롯된 이벤트다. 축구게임과 실제 축구의 연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벵거: 축구는 팀과 팬, 선수들 간의 밸런스가 중요하다. 오늘 경기는 막상막하였지만 실드 유나이티드 쪽이 더 조직적이었다. 저 개인적으로도 실점 전후로 판단 미스가 있었던 것 같다. 상대팀이 좋은 결정을 좋은 시점에 내렸던 것 같다. 제가 잘 지도했다면 좋은 결과가 있었을 것 같다.

라파엘 베니테즈 실드 유나이티드 감독 (사진=변동휘 기자)

▲ 오늘 경기를 치른 소감은 어떠한가.

라파엘 베니테즈(이하 베니테즈): 수비수와 공격수 간 대결이라는 콘셉트가 흥미로웠고 세이도르프 선수의 이적도 흥미 요소였다고 생각한다. 모든 선수와 감독들이 월드클래스였기에 재밌는 경기였다.

▲ 만약 실제 경기에서 공격수 혹은 수비수만 선택할 수 있다면 어느 쪽을 택할 것인가.

베니테즈: 저는 항상 축구에서 밸런스를 강조한다. 한 쪽만 쓸 수 없으며 조화가 필요하다. 좋은 수비수와 좋은 스트라이커보다 중요한 것은 조직력이다. 오늘 저희 팀은 더욱 좋은 조직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경기에서 이기고 싶으면 밸런스가 중요하며 저희 팀이 이를 갖췄기에 이길 수 있었다.

▲ 현역 시절 모습을 보여 놀라움을 자아낸 선수가 있는가.

베니테즈: 모든 선수들이 번뜩이는 장면을 보였다. 제라드와 대화했는데 예전에는 보였던 길이 기량 저하로 잘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카시야스를 비롯해 이영표, 박주호 등이 좋은 모습을 보이며 경기에 차이를 만들었다. (웃음)

▲ 하프타임에 락커룸에서 어떤 전술 지시를 했는가.

베니테즈: 저는 항상 노트를 소지하고 있고 하프타임에 두세가지 지시를 했다. 상대가 좋은 팀이자 선수이기에 밸런스를 가져가려 했다. 전반전에 경기는 지배했지만 결정력이 부족했다는 점에 착안했다. 마르키시오 선수의 위치 등 공격적인 전환을 지시했다. 김영광 선수는 본인이 럭키가이가 될 수 있다고 자신했는데 실제로 그렇게 됐다. 김영광 선수도 경기에 차이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