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위메이드가 발행한 가상자산 위믹스가 알트코인 상승세를 타고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흐름을 더 끌고 갈 수 있을지에 관심을 갖고 있다. 웹3 게임의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기반을 다지는 것이 관건으로 꼽힌다.
위믹스 플레이를 통해 글로벌 출시 예정인 ‘롬: 골든 에이지’ (이미지=위메이드)
23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위믹스 가격은 이날 오전 1400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 22일 오전에는 1513원까지 올라 국내 거래소 상장폐지 이후 최고가를 찍기도 했다.
전월 대비 가격 상승폭은 150%를 넘겼다. 전주와 비교해서도 50% 이상 오른 상태다.
위믹스의 가격 급등은 12일부터 본격화됐다. 이는 미 하원의 가상자산 3법 처리가 예고되며 주요 코인의 가격이 급격히 오른 시점이다. 특히 해당 기간 이더리움과 리플 XRP 등 알트코인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때문에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의 호황에 편승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러한 급등세를 얼마나 지속할 수 있느냐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시황에 편승한 반짝 상승에 그칠지 혹은 재도약의 시작이 될지를 지켜보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장기 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숙제로 글로벌 웹3 게임 시장에서의 입지 확대를 지목했다. 원화 거래소 퇴출로 인해 더 이상 국내만을 보고 사업을 추진해 나가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P2E 게임에 대한 정부의 입장 역시 여전히 부정적이라 국내 서비스를 기대하긴 어려운 실정이다.
한 업계 전문가는 “게임은 해외에서만 서비스가 가능하지만 홀더 커뮤니티 기반은 국내를 중심으로 형성돼 있는 구조상 위믹스 관련사업의 핵심은 사실상 한국 시장이라고 볼 수 있었다”며 “주요 원화 거래소 복귀는 아직 요원한 만큼 해외 시장에서의 기반을 다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시장의 시선이 비트코인 등 주요 코인에 쏠려 있어 게임 등 특수한 콘셉트를 가진 섹터들이 주목을 받기는 쉽지 않다”며 “웹3 게임의 시장성을 입증해줄 만한 프로젝트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관련해 위메이드는 올 하반기 자체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를 통해 웹3 게임 기대작 2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레드랩게임즈의 ‘롬: 골든 에이지’는 오는 8월 12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사전예약자 수는 100만명을 넘겼다. 지금도 꾸준히 사전예약 참가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자체 개발작도 있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가 그 주인공이다. 이 게임은 지난 2월 국내에 먼저 출시돼 구글플레이 매출 1위 등의 성과를 거둔 바 있다. 게임 플레이를 통해 위믹스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차별화된 토크노믹스를 글로벌 버전의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가상자산 시장도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는 데다 ‘롬: 골든 에이지’와 ‘레전드 오브 이미르’ 글로벌 등 웹3 게임 신작들도 순조롭게 준비하고 있다”며 “위믹스 관련 사업은 흔들림 없이 계속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