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손해보험업계와 카드업계가 추석 연휴 맞춤형 혜택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손해보험사들은 차량점검과 사고대응을 지원하며 카드사들은 전방위적인 이벤트·할인 행사를 펼치는 중이다.

연휴가 최장 10일에 달하는 만큼 해외여행과 ‘집콕’ 수요를 겨냥한 혜택으로도 관심이 모인다.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경부고속도로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손보사들은 지난달부터 차량무상점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연휴 기간 장거리 운전 중 발생 가능한 사고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다. 카드사들은 대형마트·전통시장 캐시백과 해외여행 관련 마케팅 활동으로 소비 수요를 정조준한 모습이다.

우선 삼성화재는 전국 460여개 애니카랜드점에서 자동차보험과 ‘카(Car)케어’ 고객 대상 차량점검 서비스를 운영하는 중이다. 이들 고객은 ▲타이어 공기압 측정 ▲배터리 ▲각종 오일류 등 20개 항목을 무료로 검사받을 수 있다.

현대해상은 주요 성묘 지역과 상습 고속도로·국도 정체 구간에 긴급출동차량을 배치했다. 갑작스러운 차량 고장이나 배터리 방전 등의 긴급 상황에서 빠른 처리를 지원하기 위한 활동이다.

KB손해보험도 뉴매직카서비스 특약에 가입했을 경우 오일과 벨트류 등 항목 30개를 보험기간 중 1회 무상으로 진단해준다. 또 지정한 수리업체에 차량을 맡기고 작업 시간이 1시간 이상 소요되면 가입자가 원하는 장소까지 차량을 이동해주는 서비스도 시행 중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오랜만에 장거리 운전을 하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사고나 고장이 발생할 수 있다”며 “귀성·귀경길에 앞서 보험사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특약과 서비스를 미리 확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보사들이 안전 관리 활동에 집중한다면 카드사들은 각종 할인 이벤트로 눈길을 끌었다.

삼성카드는 오는 6일까지 이마트와 트레이더스에서 추석 선물세트 구매 시 최대 5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구매 금액에 따라 신세계 상품권을 증정하는 행사도 마련했다.

KB국민카드는 전통시장 활성화와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2025 추석 조이풀 페스티벌’을 실시하고 있다. 먼저 이마트에브리데이와 농협하나로마트에서 선물세트 구매 즉시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전통시장과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에서 10만원 이상 결제한 고객에게 상품권을 지급하는 응모 행사도 이달 31일까지 접수받는다.

해외여행객과 집콕러를 위한 혜택도 이어졌다.

신한카드는 5개 플랜으로 구성된 ‘황금연휴, 황금소비 플랜’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이 중 ‘신나는 해외여행 플랜’에서는 31일까지 트립닷컴에서 신한 비자 신용카드로 항공권·숙박 결제 시 최대 20%를 즉시할인 받을 수 있다. 해외 오프라인 매장에서 삼성월렛을 이용하는 고객에겐 최대 5만원 캐시백해준다.

연휴기간 동안 함께 할 ‘우리집이 최고! 집콕 플랜’도 선보였다. 이 플랜에서는 유튜브 프리미엄과 넷플릭스 구독 캐시백에 더해 ‘땡겨요 5000원 쿠폰할인’을 예산 소진 시점까지 매일 증정한다. 1일 1회에 한해 최대 1000포인트를 지급하는 윷놀이 이벤트도 포함돼 있다.

하나카드는 15일까지 해외 가맹점에서 트래블로그·트래블GO 카드로 결제하는 고객에게 하나머니 3%를 적립해 주기로 했다. 해외 ATM에서 인출하는 경우에도 하나머니 2%가 적립된다. 쿠팡 로켓와우와 네이버플러스, OTT 서비스 정기 구독 시 하나머니 최대 1만원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명절이나 연휴에는 예상하지 못한 소비가 많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다양한 할인·캐시백 행사를 통해 지출 부담을 덜고자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