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케이팝 그룹 트리플에스와 아르테미스를 배출한 팬 참여형 엔터테인먼트 기업 모드하우스가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모드하우스는 국내 주요 벤처캐피털(VC)로부터 21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8일 밝혔다. 올해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단일 기업이 확보한 투자금 가운데 최대 규모다.

국내 엔터기업 모드하우스가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미지=모드하우스)

이번 라운드는 국내 최대 VC인 IMM인베스트먼트가 주도했다. 하이브 초기 투자사인 LB인베스트먼트와 인터베스트를 비롯해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 등 운용자산(AUM) 기준 국내 톱 10 VC 중 4곳이 새롭게 합류했다. 라구나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미국 콘텐츠 VC 스퍼미온과 저명한 음악 투자자 쿠퍼 털리 등 기존 투자사들도 추가 출자에 나섰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지식재산권(IP) 제작 역량과 팬덤 플랫폼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는 것이 투자자들의 설명이다. 장기현 IMM인베스트먼트 매니저는 “모드하우스가 보유한 차별화된 제작 역량과 팬 참여형 케이팝 플랫폼 ‘코스모’를 중심으로 한 생태계 확장성을 높이 평가했다”며 “이번 투자가 대한민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새로운 혁신을 촉발하는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모드하우스는 팬 참여 플랫폼 코스모를 앞세워 트리플에스와 아르테미스 등 걸그룹의 글로벌 팬덤을 빠르게 확장하는 등 IP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팬들은 코스모에서 콘셉트 선정·활동 유닛 구성·콘텐츠 제작 전 과정에 직접 참여해 아티스트의 성장 서사를 함께 써 내려간다. 이러한 참여형 생태계는 그룹 스토리를 유기적으로 넓히고 팬들의 높은 충성도를 창출한다. 팬덤과 IP 모두의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동력이 되는 셈이다.

실제로 트리플에스가 지난 5월 발매한 정규앨범 ‘어셈블25’는 초동 51만장이 판매됐다. 아르테미스는 전 세계 28개 도시에서 월드투어를 하며 ‘커리어 하이’를 경신하고 있다. 코스모는 현재 ▲누적 가입자 35만명 ▲디지털 포토카드 발행량 1000만장 ▲월간 활성 사용자수(MAU) 15만명 등을 달성했다.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모드하우스는 IP와 플랫폼의 글로벌 확장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먼저 오는 11일 보이그룹 ‘아이덴티티’의 첫 유닛이 데뷔한다. 코스모 역시 국내·외 시장 공략에 본격 착수한다. 이를 통해 모드하우스는 K-콘텐츠 IP의 가치 사슬을 넓히고 글로벌 팬 경험을 혁신하는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이다.

정병기 모드하우스 대표는 “투자 혹한기 속에서도 국내 대표 VC들이 당사의 성과와 비전을 높이 평가해 주신 것에 기쁘게 생각한다”며 “케이팝을 넘어선 글로벌 ‘팬더스트리’ 시장에서 팬덤이 자신이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프로듀싱에 직접 참여하고 기여할 수 있는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한 부분을 인정받았다고 생각하며 이번 투자를 통해서 이를 고도화하고 한 단계 더 발전시켜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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