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이진성 기자] 이달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주가 문화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경주엑스포대공원과 플레이스 씨, 코스믹 리조트 등 다양한 문화 공간을 접할 수 있어 벌써부터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다채로운 미술작품을 수 있는 경주엑스포대공원.(사진=한국관광공사)
3일 한국관광공사의 여행플랫폼 '대한민국 구석구석'에 따르면 경주엑스포대공원은 1998년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개최와 함께 조성된 문화 교류의 장으로 유명하다. 엑스포가 열렸던 17만 평 규모의 공원은 문화·예술 테마파크로 운영중이다. 정원과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고 특히 10월 선선한 가을에 걷기 좋은 여행지다.
산책하다 보면 황룡사 9층 목탑을 형상화한 공원의 상징물, 경주타워 전망대까지 감상할 수 있다. 부지가 넓은 만큼 전시 공간도 다양하다. 찬란한 빛의 신라를 주제로 한 전시관인 천마의 궁전은 석굴암, 성덕대왕신종, 첨성대 등 경주의 대표 유산을 재해석한 연출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세계적인 건축가 쿠마 켄고가 설계한 살롱 헤리티지에서는 세계유산 서재와 미디어아트 터널을 통해 세계 각국의 문화유산을 만날 수 있다. 한국의 대표 건축가 승효상이 설계한 솔거미술관에서는 자연과 어우러진 공간에서 미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고.
현대적인 매력을 지닌 플레이스 씨.(사진=한국관광공사)
경주 오릉 인근에 위치한 플레이스 씨는 미술관과 한식당, 카페, 정원, 글램핑장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이다. 유명 작가는 물론 지역 작가들이 참여하는 전시까지 모두 만나볼 수 있다. 이번에는 APEC 정상회의를 기념해 다섯 명의 미술가와 SM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들이 만난 'TIME TO STAGE : 우리 삶의 무대에 오르는 순간'이라는 특별한 전시가 오는 8일까지 진행된다.
플레이스 씨 한식당에서는 지역 농가에서 생산한 식재료로 만든 솥밥이 입맛을 사로 잡는다. 솥밥에는 산나물과 들깨, 싱싱한 문어와 전복 등이 올라간다. 탁 트인 전망을 자랑하는 카페에서는 전시 연계 메뉴를 선보인다. 상반기에 열린 이강욱 개인전을 기념해 만든 메뉴 ‘이강욱 갤럭시’는 포도 베이스를 붓는 순간 음료 색상이 변화해 작품을 보는 기분이 든다고. 또 플레이스 씨는 글램핑장까지 갖추고 있어 예술을 진득하게 누리기에 최적화된 장소로 손꼽힌다.
휴양이 시작되는 코스믹 홀. (사진=한국관광공사)
올 8월 새롭게 문을 연 코스믹 리조트는 1400평에 달하는 대규모 공간에 13가지 콘셉트의 미디어 아트와 체험이 가능하다. 핵심 콥셉트는 우주적 판타지다. 우주로 진입하는 듯 어두운 통로를 지나 빠르게 움직이는 별 사이를 유영하듯 건너면 리조트에 도착한다. 리조트의 지배인인 '스페이스 맨'과 화려한 퍼레이드의 환영을 받으면 본격적인 우주여행이 시작된다고.
이 곳에선 우주인들과 함께 춤도 추고, 우주를 연상시키는 풀장에서 헤엄치는 등 우주에서의 특별한 휴양을 느끼게 하는 장소다.
아울러 오는 29일까지 경주에서는 전통 예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연도 이어진다. 국립국악원과 국악방송 등 총 31개 단체, 700여 명의 국악인이 참여하는 대규모 축제다. 순수 전통 국악부터 창작 국악, 현대적 감성을 더한 공연까지 다양하게 이어진다. 날짜에 따라 출연 단체와 진행 공연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일정을 참고하면 더 알찬 관람이 가능해진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대한민국 구석구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