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정부가 강력한 가계대출 규제를 계속해서 내놓자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줄어드는 모습이다.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지난달 말 대비 524억원 감소했다. (사진=연합뉴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11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63조70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보다 1717억원 불어난 것이다.
이는 하루 평균 약 156억원꼴로 증가한 것이다. 지난달 1266억원씩 불어난 것과 비교하면 8분의 1 수준이다.
월말까지 이 속도가 유지된다면 이달 전체 증가액은 약 47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이에 올해 1월 이후 최소 증가 폭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8월보다 524억원 줄었다. 월간 역상장까지 확정된다면 작년 3월 이후 1년 반만에 감소하는 것이다.
신용대출은 104조790억원에서 104조2613억원으로 1823억원 증가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6·27 규제 직전까지 크게 늘었던 주택 계약 관련 가계대출이 어느 정도 소화가 된 상황이다"라며 "하지만 월말로 갈수록 6·27 이후 거래 관련 대출 실행이 점차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