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카카오뱅크가 신한카드와 협업한 첫 번째 PLCC(상업자표시 신용카드)가 조만간 선보인다. 이르면 내달 정식 출시될 ‘줍줍카드’는 카카오뱅크 플랫폼 기반의 편의성과 파격적인 혜택을 담을 것으로 예상돼 소비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모바일앱에서 23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줍줍카드’ 출시 알림 사전 신청 이벤트를 진행한다. (사진=카카오뱅크 모바일앱 화면 캡쳐)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모바일앱에서 전날부터 오는 30일까지 ‘줍줍카드’ 출시 알림 사전 신청 이벤트를 진행하며 출시 전 본격적인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출시 알림을 신청하면 1000명을 추첨해 커피쿠폰을 제공하는 이벤트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0일 ‘줍줍카드’와 ‘ZOOPZOOP’ 상표를 출원하며 PLCC 출시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줍줍카드는 카카오뱅크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PLCC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6월 신한카드와 PLCC 출시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국내 1위 인뱅 카카오뱅크와 카드업계 1위인 신한카드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이목이 쏠렸다.

당시 양사는 PLCC를 통해 약 5000만명에 달하는 고객 기반과 방대한 데이터 역량을 결합해 혁신적인 금융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특히 20~30대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의 소비·생활 패턴을 정교하게 분석해 고객별로 최적화된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또한 카카오뱅크 앱에서 카드 신청, 실적 확인, 혜택 내역, 부가 서비스까지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 기반의 서비스 통합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1년여 만에 베일을 벗은 줍줍카드는 ‘혜택을 줍는 신용카드’라는 콘셉트로 선보인다. 20~30세대가 선호하는 맞춤형 혜택 제공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일반 제휴카드와 달리 PLCC는 해당 기업에 특화된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기존 카카오뱅크 제휴 카드들과는 차별화된 파격적인 혜택이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인뱅 PLCC의 경우 복잡한 조건 없이 단 한 장의 카드에 모든 혜택을 담는 특징이 있다.

앞서 토스뱅크가 지난해 8월 하나카드와 함께 선보인 ‘토스뱅크 하나카드 Wide’의 경우 전월 실적 관계없이 국내외 모든 결제에서 청구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기본 1%의 청구 할인 혜택에 전월 실적이 40만원 이상인 경우 2%의 혜택을 제공한다.

인뱅 최초 PLCC인 케이뱅크의 ‘SIMPLE’도 실적조건, 할인한도 없이 국내외 가맹점에서 0.8% 청구할인을 특징으로 한다. 교통·통신·편의점·커피숍 등 생활밀착 영역에선 1.5%의 혜택을 제공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고객에게 카카오뱅크의 첫 PLCC ‘줍줍카드’ 출시를 알리고 관심을 끌어올리는 차원에서 사전 알림 신청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카드 혜택은 출시 시점에 공개될 예정이지만 ‘혜택을 줍는 신용카드’라는 콘셉트와 디자인에 어느 정도 힌트가 담겼다”고 귀뜸했다.

카카오뱅크는 자사의 강력한 플랫폼을 활용해 ‘줍줍카드’의 신청부터 관리까지 모든 과정을 편리하게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카카오 생태계와의 연계를 통한 생활밀착형 서비스가 제공될 가능성도 높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주택담보대출 비교서비스, AI 검색, AI 금융 계산기, 모바일 신분증 등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출시하며 압도적인 플랫폼 경쟁력을 구축하고 있다. 이번 PLCC 출시 역시 단순히 새로운 카드 상품 출시를 넘어 카카오뱅크의 비즈니스 모델 확장과 수익 다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