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금융투자협회 차기 회장 선거가 올해 11월로 다가오면서 업계 대표 자리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7일 연합뉴스와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황성엽 신영증권 사장과 이현승 전 KB자산운용 대표 등 2명이 금투협 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황 사장은 38년간 신영증권에서 근무한 정통 증권맨이다. 자산운용, 법인사업, 투자은행(IB), 경영총괄 등 분야를 두루 거쳐 각자 대표로 승진했다. 황 사장은 한국의 IB 중심 금융구조 전환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 전 대표는 재경부 관료 출신으로 메릴린치증권, SK증권, 코람코운용, 현대자산운용 등 주요 금융사에서 재직했다. 금융투자협회 비상근 부회장과 금융감독원 자문위원 등의 경험을 토대로 금융 당국과 매끄러운 소통을 책임지고 자본시장 발전을 견인하겠다고 했다.

올해 12월 말 임기가 끝나는 서유석 현 회장의 연임 도전 여부도 주요 변수다. 서 회장은 밸류업 활성화, 디딤펀드 출시 등 성과를 인정받았지만 금투협 역사상 회장 연임 사례가 없다. 이달 말 출마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박정림 전 KB증권 사장(현 SK증권 사외이사)도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박 전 사장은 삼성화재, 국민연금, KB국민은행 등을 거쳐 2019년 KB증권 각자 대표로 취임하면서 증권사 첫 여성 대표로 주목받았다.

금투업계에서는 한국투자금융지주 측에서도 후보가 나올지 주목받고 있다. 한투 안팎에서는 이와 관련해 한투증권의 유상호 부회장이나 정일문 부회장이 잠재 후보로 자주 언급된다.

금투협은 11월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12월 중반 임시총회에서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