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SK증권은 원익IPS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는 5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본격적인 실적 반등이 시작됐으며 삼성전자 테일러 팹에 대한 모멘텀도 구체화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5일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원익IPS는 지난 1분기 실적 저점 이후 2분기부터 강한 반등이 나왔다”며 “삼성전자 전환 투자 효과가 집중됐고 중국향 매출도 예상 대비 견조했다”고 밝혔다.
특히 반도체 매출 비중은 90%까지 올라가면서 수익성을 크게 개선시켰다. 3분기에는 디스플레이 매출 인식 증가에 따른 숨고르기가 나타날 전망이다. 하지만 SK증권은 전환 투자와 P4의 메모리 신규 투자 효과가 4분기에 집중되면서 3년 만에 30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할 것 같다고 추정했다.
보고서는 삼성전자 테일러 팹 모멘텀이 구체화되는 중이라고도 평가했다. 초기 증설 규모 고려 시 원익IPS에는 1300억원 매출 규모가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내년 매출 규모의 12%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파운드리 투자의 시작은 새로운 성장 동력임이 분명하다”며 “국내 메모리 투자도 속도를 더하고 있는데 원익IPS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모두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4년 만에 투자 사이클이 도래하고 있는 시점으로 장비 체인 전반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라며 “전방 투자에 따른 실적 베타가 가장 큰 업체는 원익IPS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