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이진성 기자] NH투자증권은 현대건설에 대해 유럽과 미국 등에서의 원전 수주 경쟁력이 유효하다면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기존 10만8000원에서 9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현대건설 사옥 (사진=현대건설)

이은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 웨스팅하우스와의 파트너십이 견고하다"면서 "현대엔지니어링 비용 반영으로 단기 실적은 조정이 예상되나 중장기 원전 성장성은 견조하다"면서 이같이 제기했다.

현대건설은 핀란드, 슬로베니아 대형원전 사업을 웨스팅하우스와 공동 추진하고 있다. 미국 또한 자국 내 원전 공급 목표를 공격적으로 설정하고 있는 데 해당 목표 이행을 웨스팅하우스가 주도하는 만큼 시공 협력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봤다.

현재 원전 사업 관련 최대 가용 인력규모는 900명 내외다. 이는 피크 타임 기준 불가리아 대형원전 2기, 신한울 2기, 팰리세이트 소형모듈원전(SMR) 2기에 필요한 인력과 유사하다고 이은상 연구원은 전했다. 원전 현장은 3~7년차에 공종 진행률이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추가 수주시에도 현장 인력 채용에 시간적 여유가 충분하다는 게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현대엔지니어링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하며 목표주가를 소폭 하향했다"며 "단기 실적보다는 원전 사업 경쟁력에 집중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