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지난 3년간 금융권의 휴면금융자산 환급률이 평균 30%에 미달했다. 금융감독원은 더 많은 숨은 금융자산이 소비자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금융회사의 환급률을 높이겠다고 했다.

금융회사별 환급률 현황 (이미지=금융감독원)

2일 금감원은 금융사 70곳의 최근 3년간(2022년~2024년) 휴면금융자산 환급률은 평균 28.9% 수준이다.

금감원은 이달 중 금융위·금융권 공동 ‘숨은 금융자산 찾아주기 캠페인’을 실시한다. 캠페인을 통해 숨은 금융자산 환급실적을 공개해 금융사의 환급률 제고를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권별로 휴면금융자산 환급율을 살펴보면 카드사(78.7%), 손보사(44.1%), 생보사(39.4%), 증권사(20.9%), 은행(8.1%), 저축은행(4.3%) 순이다.

업권별로 차이가 큰 것은 주로 업권별 특성에 기인한다. 은행은 장기 적체된 휴면계좌가 많아 고객 접촉이 원활하지 않고 계좌당 금액이 크지 않아 소비자도 환급에 다소 소극적이다. 반면 보험은 계좌당 금액이 커서 소비자가 환급에 적극적이다. 카드는 고객의 소비활동과 연동돼 있어 사용촉진 등이 용이한 편이다.

동일한 업권 내에서도 자체 관리노력 수준, 인프라등에 따라 각 금융회사별 환급률의 편차가 큰 상황이다.

은행권에서는 광주은행이 26.2%로 가장 높다. 이어 카카오뱅크 15.4%, 국민은행 15.1% 수준이다. 생보사의 경우 동양생명 54.2%, 라이나생명 52.9%, AIA생명 50.9% 순으로 나타났다. 손보사는 삼성화재가 66.0%로 가장 높고 DB손보 58.6%, 현대해상 50.8% 순이다.

카드에서는 신한카드가 84.4%, 증권에서는 하나증권이 29.7%로 환급률이 가장 높았다.

금감원은 “영업점별 환급목표 설정 및 실적관리, 자체 캠페인 실시 등 지속적으로 관리노력을 기울이는 금융회사가 있는 반면 일부 금융회사는 회사차원의 관리노력이 미흡하고 비대면환급신청 인프라가 미구축돼 있는 등 환급 편의성도 낮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숨은 금융자산’에 대한 관리 강화를 지속 지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