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재난극복의 새모델 만든다..흥해읍 대성아파트 철거 착수

박민혁 객원기자 승인 2020.03.25 07:52 의견 0
24일 이강덕 포항시장이 북구 흥해읍 대성아파트 A동 철거 공사 착공식을 진행하고 있다. (자료=포항시)

[한국정경신문(경북)=박민혁 객원기자] 경북 포항시는 지난 2017년 11월15일 포항지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시 흥해지역을 재난극복의 새모델로 만든다는 목표로 특별재생사업을 시작했다.

포항시는 지난 24일부터 북구 흥해읍 대성아파트 A동 철거를 시작으로 전체 파손된 공동주택에 대한 보상협의가 끝난 5개 단지 433가구와 공동주택 12개동, 상가 1개동의 철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철거 대상 전파 주택·상가의 96%에 대해 보상이 이루어졌다.

포항시 북구 흥해지역에 적용되는 ‘재난지역 특별재생사업’은 지난 2018년11월 국토교통부의 승인을 받아 총 사업비 2257억 원 규모의 사업으로 2019년부터 오는 2023년까지 5년간 추진될 예정이다.

시는 지난 해 1단계 사업으로 토지매입과 보상 등의 절차를 시행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이날 철거된 대성아파트 부지의 경우 총 사업비 687억 원을 투입해 공공도서관과 시립어린이집, 장난감어린이집, 키즈카페 등 각종 지원센터를 건립한다. 포항 북구지역에서 문화·복지분야의 중심 역할을 담당하는 ‘행복도시 어울림 플랫폼’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인근 경림뉴소망타운(90가구) 부지는 117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평상시에는 쾌적한 실내체육시설로 활용한다. 재난 시에는 주민들이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는 안전한 생활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대웅파크맨션2차(70가구) 부지는 209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수영장 등 체육시설을 겸비한 국민체육센터와 생활문화센터를 조성한다. 1~3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을 제공하고 고령층의 건강한 노후생활을 지원할 수 있는 편의시설도 건설하기로 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주민들이 체감하고 공감할 수 있는 재생사업추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도시재건을 통해 재난을 성공적으로 극복한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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