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대구경북TK 물갈이 폭풍전야..70%공천탈락설에 대혼란

박민혁 객원기자 승인 2020.01.25 17:27 | 최종 수정 2020.01.25 17:32 의견 0
23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운데)와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오른쪽 두 번째)을 비롯한 총 9명의 4.15 총선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이 임명장을 들고 있다. (자료=자유한국당)

[한국정경신문(경북)=박민혁 객원기자] 즐거워야 할 설 명절에 자유한국당 대구경북(TK) 의원들은 공천탈락 불안에 떨며 명절을 지내야 할 전망이다.

자유한국당 소속 대구경북(TK) 현역 국회의원의 70%가 4·15 총선에서 공천 탈락될 것으로 예상돼서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지난 21일 한국당 혁신의 핵심은 공천이며 현역 국회의원을 50%까지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4·15 총선에서 한국당의 핵심 지지기반인 TK의원의 물갈이 폭을 당에서 제시한 컷오프 33%, 현역 교체율 50%보다 높아질 수 있다며 70%대 공천배제를 암시했다.

김 위원장은 TK 지역 현역 의원들을 절반 이상 대거 교체하겠다는 방침을 강하게 시사해 놓은 상태다.

김형오 위원장은 지난 21일 “TK에서 교체가 많이 돼야 물갈이든 판갈이든 된다고 국민들은 볼 것” 이라며 “거기에 맞춰가는 것이 정치”라고 강조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지역구 후보자 공천 작업을 총괄할 9명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 위원 명단에 TK 인사가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특히 당 해체 등을 주장하며 불출마를 선언한 김세연 의원이 공관위에 배치돼 TK 의원들에게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또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와 당대당협의체 등 새로운 보수당과 보수통합 추진도 한국당 TK 의원들에게는 불리하게 작용될 상황이다. 통합이 실제 이뤄지면 새보수당 출신에게 후보 자리를 줘야하는 상황을 전혀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번 설 명절 TK 민심은 4·15총선 살생부 이야기가 단연 최대 화두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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