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인천)=김양훈 기자] 국내 바이오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인천시가 연관 산업인 의료기기 국가공모사업 선정으로 시너지 효과와 함께 앞으로 중추적인 역할이 기대가 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경제 시너지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천광역시는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공모한 ‘광역형 국산의료기기 교육훈련 지원센터 구축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이 사업은 인천시가 지난 2020년 ‘의료기기 트레이닝 센터 구축’ 차원으로 보건복지부(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제안한 사업이다. 국산의료기기 교육, 훈련, 전시가 가능한 전용 인프라를 구축해 의료진, 해외 유학생 등 수요자를 대상으로 사용 경험을 제공해 구매 활성화로 연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인천시는 인천테크노파크(TP)를 주관기관으로 선정하고, 국내 최고의 임상시험수탁기업인(CRO) ㈜노터스, 가천대길병원, 인하대병원, 인천시의사회, 인천시치과의사회, 대한소화기내시경연구재단,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등 병원, 관련 학회·협회·단체, 기업 등 21개 기관으로 협력 네트워크을 구성했다. 또, 각계 의견을 반영해 사업계획서를 작성한 후 지난 4월 공모사업에 응모했다.
인천시에는 260여 곳의 의료기기 생산업체가 있는데 이는 국내 전체 7200여개 중 3%에 불과하고, 인프라 측면에서도 다른 경쟁 지방자치단체에 비해 열악한 상황이었다.
이에 시는 의료기기산업 불모지에서 중심지로 발전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하는 한편, 민간기업과의 협업체계 구축과 신속한 사업추진을 강점으로 내세워 사업 선정에 총력을 쏟은 결과 사업에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지원센터는 ㈜노터스 시설을 활용하게 되며, 2026년까지 5년 간 국비 62억 5천만 원 등 총 158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이곳에서는 국산의료기기 교육훈련 프로그램 운영(지원센터 구축), 사용적합성 평가 인프라 구축, 상설 전시 및 마케팅 연계 지원, 의료기기산업 종합지원센터 연계 등의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시는 국내 의료기기 생산업체 대부분이 중소·영세한 규모여서 제품 개발과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많은 의료진이 사용경험 부족으로 국산의료기기를 외면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사업을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추진해 관련 지원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의료기기 생산업체를 대상으로 사용자 적합성 테스트 전용 인프라를 구축하고, 국내 의료진 및 해외 연수생 등 수요자를 대상으로 국산의료기기 사용경험을 제공하게 되면 국산 의료기기에 대한 인식 전환 및 판로 개척, 산업 활성화 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업 주관기관인 인천테크노파크(TP) 서병조 원장은 “그동안 의료기기 산업은 해외 수입 의존도가 높았으나, 이번 사업으로 국내 내수 시장도 함께 성장시킬 수 있는 발판을 만들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조원 규모의 바이오헬스 특화펀드를 조성하고, 인천 바이오 첨단클러스터와 의료기기 업체 등 바이오헬스 관련 기업들을 대거 유치해 국내 의료기기 산업의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조인권 시 일자리경제본부장은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인천에도 신규 의료기기산업 육성을 위한 인프라를 조성할 수 있게 됐다”며, “인천시는 그동안 글로벌 바이오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온 만큼 앞으로 국내 의료기기산업 발전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