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클리닉] 여성질환 개선 목적 질 필러시술, 사전 체크 사항 뭐 있나

김성원 기자 승인 2021.02.23 09:00 의견 0
워커힐여성의원&산부인과 안가영 원장 [자료=워커힐여성의원&산부인과]

[워커힐여성의원&산부인과=안가영 원장] 필러는 의료용 재료 중 하나로, 물질을 피부에 주입하는 시술이다. 편의상 필러라 부르지만 실제로는 히알루론산이라는 물질을 주입하는 것이다. 금속이 아닌 유기물로, 일부 생물에서는 그 자체로 피부 역할을 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수술이 아니라 시술로 여겨지며, 피부 절개를 하지 않고 주사로 주입한다. 이는 절개 후 집어넣으면 삐져 나오게 되기 때문이다.

주 목적은 물질을 주사해서 해당 부위를 인공적으로 채우는 것이다. 사용되는 물질은 다양하지만 가장 오래, 많이 이용된 것은 히알루론산이다. 인체 내에도 있는 단백질 성분 중 하나로, 인체 내에 들어가면 엘라스틴, 케라틴, 콜라겐 등의 성분을 주변으로 끌어들여서 탄력을 높여주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효과가 즉각적이고 염증이 생겼을 때 제거가 편하다는 특징이 있다.

이런 특징을 지니고 있기에 여성질 개선에도 이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식약처 등에서 허가 받지 못한 것이기 때문에, 무분별하게 이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질필러는 아직까지 부작용이 보고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검증된 결과가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질은 얼굴의 피부와 다르기 때문에, 감염의 가능성이 있거나 주변으로 퍼져서 효과를 보지 못하는 일도 빈번하다. 특히 퍼진 필러가 주변의 신경을 누르면 성교통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충동적으로 결정하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사용하는 물질에 대해서 주의가 필요하다. 히알루론산 이외에도 여러 가지 물질을 이용하는데, 단순히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다 하여 선택하다가 후유증이 심각해질 수 있다. 일부 재료는 피부 내 세포 사이사이로 스며드는 원리를 지니고 있어 부작용이 발생하면 재수술도 어려운 편이다.

이처럼 여성질구조 개선을 위해 이용하는 필러가 오히려 문제가 될 수 있는 만큼, 여성성형을 결정할 때는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신체는 가급적 있는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좋은 만큼, 기능적으로 이상이 존재하지 않는 이상은 단순히 미용적인 목적만으로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다. 일상을 불편하게 만들 정도로 탄력이 저하되어 있거나 질염, 요실금, 질이완증, 질건조증, 질방귀 등 여성성기능이상 및 질환을 불러오는 경우에 고려하는 것이 좋다.

회음부성형은 크게 비비브 레이저, 질성형, 소음순수술의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이 중 비교적 간편하게 수행할 수 있는 것으로 비비브 레이저가 있다. 질레이저 방식으로 질이완증 등을 교정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미 FDA, 유럽 CE, 국내 KFDA 등에서 승인을 얻은 방식이기도 하다. 내부 점막을 재생시켜서 질수축을 유도하는 원리로, 비수술적 방식으로 여겨진다. 이로 인해 ‘쁘띠레이디’ 등 간편함을 선호하는 이들에게도 고려의 대상이 되고 있다.

수술용 칼인 메스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고주파 에너지를 전달하는 질레이저시술이기에 위험 부담이 낮은 편이다. 단순히 열만 전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표면을 쿨링으로 온도를 낮추고 있기에 열 손상을 방지하는 원리를 지니고 있다. 이를 통해 질스프링이나 필러처럼 무언가를 집어넣지 않더라도 탄력의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질 점막이 회복되기에 여성 질환도 함께 완화시켜볼 수 있다.

절개 과정이 들어가지 않고도 질 내 점막을 재생시키는 개념이기에 안전을 우려하는 이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기기에 연결된 팁을 질 입구에 삽입해 히팅과 쿨링을 함께 질 내부에 존재하는 탄력 물질 콜라겐의 재생을 촉진시키는 원리이기 때문이다. 다만 기존의 늘어진 물질을 제거하고 새로운 콜라겐이 만들어지면서 연결망이 활성화 되기 때문에 체감 변화는 이르면 30일 이후부터 나타난다.

검증되지 않은 처녀막재생수술, 지렁이수술 등의 방법만 찾기 보다는 의료인과의 상담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기능적, 의학적으로 개선이 필요한 상태인지, 이를 시행하는 의료인의 임상경험과 노하우는 어떠한지 먼저 알아보고 결정을 내려야 무분별하게 시행하는 것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따라서 어느 한 가지 부분만 보고 결정하기 보다 여러 가지 요소들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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