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클리닉] 사회적 부적응으로 이어지는 여성탈모, 정수리 숱보강은 가능한가

김성원 기자 승인 2021.02.01 15:47 의견 0
참닥터의원 김주용 원장이 환자의 탈모 상태를 진단하고 있다. [자료=한국정경신문]

[참닥터의원=김주용 원장] 인구의 50%가 탈모인 미국에서도 여성탈모는 사회적인 시선이 편파적이기 쉽다. 특히 동양에서 '탈모'는 중년 남성들 사이에서만 발생하는 것으로 여겨져 왔다. 최근 탈모로 인해 고민하거나 탈모 치료와 관련해 병원을 찾는 사람들은 중년의 점유물이 아닌 20~30대 남성은 물론, 젊은 여성들까지 정수리 부위가 휑하게 비추어 보이는 탈모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가장 흔한 오해는 스트레스나 환경적 요인으로 탈모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그렇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수도 있다는 잘못된 상식이 탈모를 방치하게 된다. 특히 모발에 더욱 민감한 여성탈모 환자의 경우 탈모로 인한 심리적 고통과 스트레스가 크지만 숨기려다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된다.

'여성탈모는 자연치유가 된다'라는 인식이 여성탈모를 악화시키는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스트레스 등으로 일시적일 것이라는 생각에 병원을 찾기보다 탈모를 방치해 치료 시기를 놓쳐 더욱 악화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초기 치료 시기를 놓친 여성탈모 혹은 광범위한 정수리탈모 환자들에게는 모발이식 수술이 개선효과가 뚜렷한 치료법으로 인식된다.

특히 여성모발이식 수술은 남성탈모와는 성격과 특성이 매우 다르다. 모발이 완전히 탈락되는 남성형 탈모와 달리, 머리카락 개수는 그대로, 머리카락의 굵기가 점점 가늘어지는 확산형탈모 형태가 주를 이룬다. 모발사이 사이에 숱보강형식의 모발이식은 일반적인 모발이식에 비해 수준 높은 세밀한 기술이 요구된다고 강조한다.

기존 모발이 가늘어지는 여성탈모 숱보강을 위해 '서라운드 식모 (Surround Implant)' 방식의 수술이 권유된다. 이 방식은 기존 모발이식 수술에서 불가능하게 여겨지던 기존 모 사이를 정확하게 방향, 각도, 깊이까지 진단해 이식함으로써 밀도와 자연스러움 등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여성뿐 아니라 남성 모발이식에 있어서도 좋은 효과'를 보인다.

주변 모발의 방향, 각도, 깊이까지 고려해야만 채취 시의 절단율을 극히 낮출 수 있는 비절개채취법 또한 기존 모 손상율을 극히 낮춰 이식되는 서라운드 식모 방식과 같은 취지이다.

단 한번만 사용이 가능한 제한된 소중한 자원인 모발에 대해서 알맞은 수술방법과 관리를 통해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면 난이도 높은 여성탈모와 정수리 숱보강 모발이식에도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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