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주차로봇이 건축 설계에 반영되는 시대가 열렸다. HL로보틱스와 해안건축이 주차 효율성과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로봇 친화 건축 설계’에 손잡았다.
HL로보틱스 김윤기 대표(오른쪽)와 해안건축 윤세한 대표(왼쪽)가 협약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HL그룹)
HL로보틱스는 해안건축과 ‘지능형 주차시스템 및 공간 효율 개발 MOU’를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자율주행 주차로봇 ‘파키’를 건물 설계 초기부터 적용해 공간 활용과 운영 수익 극대화를 목표로 한다. 양사는 로봇공학과 건축이 결합된 ‘로보아키텍처’ 개념을 제시했다.
HL홀딩스의 자회사 HL로보틱스가 주도하는 이번 협약은 로봇 기술을 설계 단계에 반영한 국내 첫 시도다. 협약식에는 김윤기 HL로보틱스 대표와 윤세한 해안건축 대표가 참석했다.
핵심은 건축 구조 자체를 로봇 친화적으로 바꾸는 것이다. 주차로봇의 이동 동선과 기계적 한계를 반영해 구조를 단순화하고, 층고를 줄여 공간 효율을 높인다. 이를 통해 주차면적을 최대 30%까지 넓히거나 지하층 수를 5층에서 3층으로 줄일 수 있다.
HL로보틱스는 주차로봇 기술과 운영 솔루션 개발을 맡고, 해안건축은 건축 제약 조건을 반영한 설계 기준을 마련한다. 양사는 신축뿐 아니라 리모델링 프로젝트에도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해안건축은 1990년 설립된 국내 대표 종합건축사사무소다. 영국 '빌딩 디자인'이 선정한 ‘2024 월드 아키텍처 톱100’에서 8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