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이진성 기자] 가을을 맞아 다양한 색으로 물든 단풍을 즐기려는 여행객이 늘고 있다. 은행나무와 참나무류, 단풍나무류에서 절정을 이룬 단풍길을 걷는 것은 특히 연인 사이에서는 필수 코스로 꼽힌다. 이달에만 방문이 가능한 곳이 있는 만큼 단풍 나들이를 계획중이라면 서둘러야 한다.
강원 홍천군 홍천 은행나무숲 (사진=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강원관광)
24일 한국관광공사의 여행플랫폼 '대한민국 구석구석'과 산림청 국립수목원 등에 따르면 올 단풍의 절정은 강원 홍천군 홍천 은행나무숲에서 시작한다. 주요 수종의 단풍이 50% 이상 물들었을 때를 기준으로 한다.
홍천 은행나무숲은 가을을 대표하는 은행나무 단풍 명소로 10월만 되면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해마다 10월에만 일반에 개방되는 탓도 있지만 한 개인이 30년 동안 정성껏 가꾼 숲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해진다.
약 5m 간격으로 심어진 2000여 그루의 은행나무가 장관을 이루는 이곳은 홍천 9경 중 하나인 심봉약수와 구룡령, 국립삼봉자연휴양림 등이 위치해 있어 휴식을 위한 장소로도 제격이다. 오늘(24일)부터 단풍의 절반 이상이 물들기 시작한다.
국립수목원(광릉숲) 전경 (사진=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
수도권에 위치한 경기 포천시 국립수목원(광릉숲)은 주말인 토요일부터 절반 이상 물든 참나무류 단풍을 만날 수 있다.국내 최고의 산림생물종 연구기관인 국립수목원은 식물의 특징이나 기능에 따라 24개의 전시원으로 구성돼 있어 단풍 외에도 볼거리가 다양하다. 조선시대 세조대왕 능림으로 지정된 1468년 이래로 550여 년 이상 자연 그대로 보전되고 있어 역사적 의미도 느껴볼 수 있다.
주말을 넘기면 단풍은 충청권과 경상권, 전라권까지 번지기 시작한다. 대표적으로 충청권의 경우 청남대와 곡교천 은행나무길이 꼽히고 경상권에서는 불국사, 문경새재, 전라권은 선운사·순천만국가정원 등이 유명하다. 제주권은 사려니숲길과 교래자연휴양림, 5·16도로숲터널 등이 자주 찾는 명소다.
충남 아산시 곡교천 은행나무길 (사진=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는 각 지역의 수목원이 제시한 기준을 참고하면 좋다. 충청권의 금강수목원은 ▲28일 참나무류 ▲29일 단풍나무류·은행나무이며 미동산수목원은 ▲27일 단풍나무류 ▲28일 은행나무 ▲29일 참나무류 등으로 제시했다.
대구수목원은 ▲31일 은행나무 ▲다음달 4일 단풍나무류 ▲다음달 8일 참나무류, 경남수목원은 ▲30일 은행나무 ▲11월6일 단풍나무류 ▲같은달 9일 참나무류서 다양하게 물든 단풍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전라권으로 오면 대아수목원의 경우 ▲27일 은행나무 ▲29일 참나무류 ▲30일 단풍나무류, 완도수목원은 ▲11월5일 은행나무 ▲같은달 7일 단풍나무류 ▲같은달 12일 참나무류 등으로 전망했다. 제주권의 한라수목원은 다음달 8일 참나무류를 시작으로 같은달 14일 단풍나무류와 은행나무서 다양한 색채로 물든다.
대한민국 구석구석은 홈페이지를 통해 단풍 명소 인근 인기 여행지를 안내하고 있다. 지역별 단풍 절정 시기와 추천 여행지를 확인하고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겠다.
2025 단풍지도 (이미지=대한민국 구석구석 홈페이지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