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지난해 국내 은행들의 온실가스 감축 규모가 기대치를 크게 하회하면서 탄소중립 실현 목표에 경고등이 켜졌다.
지난해 국내 은행들의 금융배출량은 1억5200만t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연합뉴스)
8일 한국은행이 조국혁신당 차규근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은행의 금융배출량은 1억5200만t(톤)으로 추정됐다. 지난 2023년보다 550만t 감소했지만 연간 감소 폭은 1년 전과 비교해 줄어든 것이다.
금융배출량은 금융기관들의 탄소 배출 감축 노력을 평가하는 지표다. 신용공급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 감소에 간접적으로 기여한 부분을 의미한다.
앞서 국내 8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JB·BNK·IM)는 2030년까지 금융배출량을 27∼48% 줄이겠다는 목표치를 제시했다. 하지만 작년 금융배출량 추정치는 중간 목표 달성을 위해 마련한 경로를 약 1020만t 상회한 수준이다.
차규근 의원은 "올해 4월까지 국내 13개 은행이 2050 탄소중립을 선언했다"며 "이를 이행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