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비트코인이 연일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며 12만6000달러(1억7798만원)선을 넘어섰다. 글로벌 부채 부담과 통화가치 하락 우려 속에서 비트코인이 금과 함께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부상하며 ‘디지털 금’ 이미지를 굳히는 모양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연합뉴스)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7일 오전 10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1억7815만5000원을 돌파했다. 전일보다 62만원(0.35%) 올랐다.

블룸버그는 옵션시장에서 비트코인이 연말까지 14만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보는 베팅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분석업체 앰버데이터의 그레그 마가디니 파생상품 이사는 “이번 랠리는 상당수를 놀라게 했지만 아직 정점이 아니다”라며 “비트코인 선물·무기한 계약 미결제 규모가 사상 최대 수준”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일본, 유럽 등에서 부채가 급증하고 정치·재정 불안이 커지면서 달러와 엔, 유로 같은 기축통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값도 이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