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KB증권이 현대건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는 9만7500원으로 하향했다. 원전 사업의 실제적인 성과를 기대하지만 주가가 각종 불확실성에 발목 잡혀 있어서다.
2일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현대건설의 주가는 상반기 랠리 이후 지난 7월 중순이 지나면서 부진하다”며 “원전 관련 기업들이 전반적으로 정체 양상이지만 그 중 현대건설 부진은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하반기 들어 국내 건설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부각된 영향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이익 전망 하향 예고에 따른 실적 불확실성까지 맞물리면서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가 커졌다고 판단했다.
KB증권은 현대건설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30조원, 7933억원으로 전망했다. 기존 영업이익 추정에서 12.9% 하향한 것이다. 이는 본사 기준 해외부문 비용 반영 가능성과 연결회사의 비용 반영 가능성 등을 감안 수치다. 국내 건설의 원가율 안정화 기조를 감안하면 중장기 실적 개선 추세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 연구원은 “향후 10년 이상의 시간을 이끌어갈 원전 사업이 실제가 될 순간은 멀지 않았다”며 “연말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미국 팰리세이드 소형모듈원자로(SMR), 불가리아 원전 수주가 가능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 원전 기업 중 실제적인 성과를 가장 근시일에 보여줄 기업이다”라며 “우려 속에도 최선호주를 유지하는 이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