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정부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을 1% 미만으로 낮춰 잡았다.

정부는 22일 ‘새정부 경제성장전략’에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0.9%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을 0.9%로 하향 조정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는 작년 경제성장률(2.0%) 대비 1.1%p 낮아진다는 전망이다. 지난 1월 발표한 ‘2025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제시했던 1.8%와 비교해서도 절반 수준이다.

다만 하반기 추가경정예산 등 정책효과가 가시화됨에 따라 내년 성장률은 1.8%로 올려 잡았다.

올해 수출 증가율은 0.2%로 미국 관세 영향에 의해 크게 둔화될 것이라 내다봤다. 반도체와 선박은 증가세가 예상되나 품목관세가 적용되는 자동차·철강을 비롯해 석유·화학에서 부진이 예상된다.

민간소비는 1.3%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전년 대비 0.2% 증가한 수치다. 내년 전망치의 경우 추경과 금리인하 효과가 있지만 누적된 고물가 영향과 가계부채 부담 등을 고려해 1.7% 증가로 잡았다.

설비투자 증가율은 2.0%로 작년보다 0.3%p 높아지지만 내년에는 1.5%로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첨단공정 전환 수요에도 불구하고 비IT 업황 둔화와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투자위축 가능성에 발목을 잡힐 것이란 예상이다.

건설투자는 올해 8.2% 감소할 것으로 봤다. 2023년 수주 및 착공 감소 여파로 건축 부문 부진이 이어진 영향이다.

경상수지 흑자는 950억달러로 지난해보다 40억달러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는 800억달러로 축소될 것이란 전망이다. 올해 취업자 수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일자리가 늘어나 17만명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와 내년 모두 2.0%로 예상했다.